[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전자랜드가 접전을 승리로 장식, 2위 자리를 지켰다.

인천 전자랜드는 1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80-79로 승리했다.

머피 할로웨이(11득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가 일찌감치 파울트러블에 걸렸지만, 기디 팟츠(22득점 2리바운드 4스틸)가 꾸준히 득점을 쌓으며 기반을 다졌다. 정효근(15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도 제몫을 했다. 박찬희는 연장전 종료 직전 극적인 위닝샷을 터뜨렸다.

전자랜드는 2연승 및 삼성전 3연승을 질주, 2위 자리를 지켰다. 3위 부산 KT와의 승차는 1경기가 됐다. 반면, 10위 삼성은 2연패에 빠져 9위 고양 오리온과의 승차가 3경기로 벌어졌다.

초반부터 팽팽한 승부가 전개됐다. 전자랜드는 1쿼터에 문태영와 유진 펠프스 봉쇄에 실패했지만, 고른 득점분포를 앞세워 맞불을 놓았다. 6명이 득점을 올린 전자랜드는 정효근이 내외곽을 오가며 7득점, 20-20으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도 접전이 펼쳐졌다. 전자랜드는 머피 할로웨이가 파울트러블에 걸리는 위기를 맞은 가운데 펠프스에게 연달아 골밑득점을 허용, 끌려 다녔다. 하지만 2쿼터 중반 이후 팟츠가 화력을 발휘했고, 속공도 살아나 주도권을 빼앗을 수 있었다. 2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43-42였다.

3쿼터 역시 비슷한 양상이었다. 삼성이 문태영의 돌파, 펠프스의 골밑공격을 앞세우자 전자랜드는 팟츠의 화력으로 맞불을 놓았다. 정효근, 김낙현이 꾸준히 돌파를 성공시킨 것도 큰 힘이 됐다. 전자랜드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7-15로 밀렸지만, 삼성의 3점슛을 원천봉쇄해 62-62로 3쿼터를 끝냈다.

4쿼터도 팽팽했다. 전자랜드는 할로웨이를 투입, 골밑을 강화하며 달아나는 듯했으나 4쿼터 중반 이후 공수 전환이 무뎌져 삼성에 추격을 허용했다. 결국 4쿼터 막판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전자랜드는 할로웨이가 덩크슛을 터뜨려 분위기를 전환한 것도 잠시, 이내 삼성에게 속공을 내줘 다시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이날 경기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전자랜드는 연장 들어 김태술에게 3점슛을 허용했고,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열세를 보여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뒷심을 발휘, 접전을 재역전극으로 장식했다. 강상재의 3점슛으로 추격을 개시한 전자랜드는 이후 삼성의 실책에 편승, 1점 뒤진 상황서 공격권을 얻었다.

전자랜드는 귀중한 공격서 박찬희가 과감한 중거리슛을 성공시켜 경기종료 4.4초전 전세를 뒤집었다. 전자랜드는 이후 작전타임을 통해 재역전을 노린 삼성의 마지막 공격을 저지, 1점 앞선 상황서 경기를 끝냈다.

전자랜드는 오는 14일 창원 LG와의 원정경기에서 3연승을 노린다. 삼성은 이에 앞서 13일 부산 KT와의 원정경기에서 2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정효근.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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