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어떻게 'FA 최대어' 양의지를 붙잡았나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FA 최대어' 양의지(31)의 선택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양의지는 이제 NC 유니폼을 입고 새롭게 출발한다. NC 다이노스는 11일 양의지와의 FA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4년, 총액 125억원에 달하는 매머드급 계약이다. 이대호(4년 150억원)에 이은 역대 2위 규모의 계약이다.

과연 NC는 어떻게 양의지를 붙잡을 수 있었을까. 이날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김종문 NC 단장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다.

NC는 지난 4일 양의지 측을 처음 만났다. 총 4차례 만남을 갖고 계약을 성사했다. 총액 125억원이 인센티브 없이 계약금과 연봉으로만 이뤄질 정도로 NC는 양의지 영입에 전력을 다했다.

그만큼 NC의 의지가 확고했다. 김종문 단장은 "포수 보강 그 이상으로 아주 절실했다"라면서 "양의지는 포수로서도 최고이고 공격력까지 갖춘 선수이다. 시장에 나온다는 자체가 귀한 찬스다"라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그룹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을 했다. 김종문 단장은 "본사에 계신 분들이 다 야구에 관심이 많으시다. 많은 분들의 지혜로 결정됐다. 구단이 필요한 부분이나 미래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밝혔다.

양의지의 도전 의식도 한 몫을 했다. "본인도 새로운 도전을 원했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말을 했다"고 밝힌 김종문 단장은 NC가 양의지에게 어필한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는 꼭 필요한 선수라고 설명했다. 젊은 투수들의 성장도 도와달라고 했다. 새 야구장도 열리면서 한국야구가 균형 발전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어필했다"고 설득했음을 전했다.

사실 포수 경험이 풍부한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를 새 외국인타자로 영입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NC가 양의지 영입 의사가 없을 것으로 봤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아직 NC는 베탄코트와의 계약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 김종문 단장은 "베탄코트는 포수를 떠나 좋은 타자다. 다른 포지션으로도 활용이 충분히 가능하다. 뛰어난 유틸리티 플레이어"라고 영입 가능성을 높게 봤다.

[양의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