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급함 버린 윤예빈 “기회 기다려왔다…전 경기 출전 목표”

[마이데일리 = 용인 최창환 기자] 3년차지만, ‘사실상 데뷔시즌’을 치르고 있는 용인 삼성생명 가드 윤예빈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양 팀 통틀어 최다득점을 올리며 팀의 상승세에 기여했다.

윤예빈은 10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의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교체멤버로 출전, 20분 39초 동안 16득점 5리바운드 2스틸로 활약했다. 삼성생명은 김한별(15득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의 더블 더블 등을 더해 72-48로 완승, 3연승하며 3위를 지켰다.

윤예빈은 내외곽을 오가며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속공을 간결하게 전개하는 것은 물론, 3점슛도 침착하게 성공시켜 삼성생명이 2쿼터 중반 이후 줄곧 주도권을 지키는데 공헌했다. 3점슛을 3개 가운데 2개 넣는 등 윤예빈의 야투율은 71.4%(5/7)였다. 자유투는 4개 모두 성공시켰다.

윤예빈이 이날 기록한 16득점은 개인 1경기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공교롭게도 최다득점 역시 OK저축은행을 상대로 기록했다. 지난달 8일 맞대결에서 18득점을 남긴 바 있다. 개인 기록을 넘어서진 못했지만, 3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양 팀 통틀어 최다득점을작성했다. 삼성생명의 3연승 주역으로 꼽기에 부족함 없는 활약상이었다.

“이겨서 기쁘다. 최다득점도 기대를 안 했던 부분이었는데 기록하게 돼 기분 좋다”라고 운을 뗀 윤예빈은 “2라운드까진 공격적이지 않았다. 그동안 찬스에서 머뭇거려 득점이 적었지만, 슛 연습을 많이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속공, 많이 움직여서 언니들에게 찬스를 만들어주는 일이다. 이를 위해 열심히 뛰었다”라고 덧붙였다.

온양여고 출신 윤예빈은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삼성생명에 지명됐지만, 한동안 인고의 세월을 보냈다. 무릎부상에 따른 재활기간을 거쳐 지난 2시즌 동안 14경기 평균 7분 4초를 소화하는 데에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벤치멤버로 쏠쏠하게 활약, 이주연과 더불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윤예빈은 “최대한 마음을 비우고 시즌을 치르고 있다.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2라운드에는 출전시간이 적어서 생각이 많았고, 조급함도 생겼다. 그럴수록 몸에 힘이 들어가는 것 같다. 오늘은 마음을 비우고, 냉정하게 임했다. 많이 연습하며 기회가 오길 기다려왔다”라고 말했다.

윤예빈은 더불어 “전 경기에 출전하고 싶었는데, 현재까지는 유지하고 있다. 팀도 플레이오프에 올라갔으면 하고, 기왕이면 우승도 하고 싶다. 아직 40분을 소화할 체력은 부족하지만, 뛸 수 있는 기회가 오면 열심히 뛰어야 한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윤예빈. 사진 = W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