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수성' 임근배 감독 "펜, 반신반의했는데 괜찮았다"

[마이데일리 = 용인 최창환 기자] 삼성생명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시즌 첫 연승에 이어 3연승 행진까지 펼치며 단독 3위를 수성했다.

임근배 감독이 이끄는 용인 삼성생명은 10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의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72-48 완승을 따냈다. 삼성생명은 3연승을 질주, 단독 3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생명은 윤예빈(16득점 5리바운드 2스틸), 김한별(15득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박하나(11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가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41-32 우위를 점했고, 이를 바탕으로 속공을 활발하게 전개한 것도 승인 가운데 하나였다.

임근배 감독이 경기에 앞서 강조한 수비도 원활했다. OK저축은행 국내선수들의 득점을 최소화하며 2쿼터부터 줄곧 주도권을 지켰다. 삼성생명은 OK저축은행의 실책을 15개 유도했다.

임근배 감독은 경기종료 후 "걱정되는 경기였다. 초반에 상대가 강하게 나와서 분위기가 말릴 것이란 예상을 했다. 초반에 밀렸지만, 선수들이 다행히 수비로 풀어나가줬다"라고 말했다.

임근배 감독은 이어 16득점으로 활약한 윤예빈에 대해 "기회는 계속 줘야 하는 선수다. 본인 역할을 잘해줬다. 이주연과 서로 보완해주며 성장해나가는 것 같다. 함께 자신감을 키워나갔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삼성생명은 이날 대체외국선수로 합류한 카리스마 펜이 WKBL 데뷔전을 치렀다. 삼성생명은 무릎부상 이후 회복세가 더딘 티아나 호킨스, 발목상태가 안 좋은 아이샤 서덜랜드를 대신해 최근 펜을 영입했던 터. "국내선수들이 주도적으로 팀을 이끌고 있는 만큼, 조력자로서 팀에 부족한 리바운드와 수비를 잘 맡아줬으면 한다"라는 게 임근배 감독의 견해였다.

펜은 외국선수가 뛸 수 없는 2쿼터를 제외한 매 쿼터를 교체없이 소화했다. 30분 동안 7득점 10리바운드 1스틸을 기록하며 WKBL 데뷔전을 마쳤다. 다만, 야투는 11개 가운데 단 3개 성공시키는데 그쳤다. 반칙은 4개 범했다.

임근배 감독은 펜에 대해 "반칙이 많긴 했지만, BQ(농구지수)는 나쁘지 않다고 들었다. 전술은 잘 이해한다. 아직 팀 훈련을 소화한지 하루밖에 안 됐다. '한국농구는 애매하다. 적응이 중요한 리그'라고 조언을 전했는데, 농구에 진지하게 임한다. 운동할 때도 표정이 없다. 화난 것으로 오해받기도 한다더라. 반신반의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다. 공격은 조금 더 맞춰가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임근배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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