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고 먼 3위' 정상일 감독 "파란색 봐도 겁나는 건지…"

[마이데일리 = 용인 최창환 기자] OK저축은행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3위 탈환에 대한 부담마저 가중됐다.

정상일 감독이 이끄는 OK저축은행은 10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48-72 완패를 당했다.

2연승에 실패한 4위 OK저축은행과 3위 삼성생명의 승차는 2경기로 벌어졌다. 더불어 4위 OK저축은행과 5위 부천 KEB하나은행의 승차는 1경기로 좁혀졌다. 또한 OK저축은행은 3라운드까지 삼성생명과의 맞대결서 전패, 상대전적을 뒤집는 것에 대한 부담까지 커졌다.

OK저축은행은 1쿼터에 단 9실점, 기선을 제압했으나 2쿼터부터는 줄곧 끌려 다녔다. 단타스 외에 꾸준히 득점을 쌓은 선수가 없었고, 삼성생명의 속공을 제어하지 못한 것도 아쉬운 대목 가운데 하나였다.

OK저축은행은 단타스(13득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가 더블 더블을 작성했지만, 지원사격이 이뤄지지 않아 완패를 막지 못했다. 실책 15개, 속공 6개 허용도 패인이었다.

정상일 감독은 경기종료 후 "상대가 잘했다기보단, 우리 팀이 너무…. 수비도 수비지만, 공격에서 해결사가 없었다. 모르겠다. 내 마음 같지 않다. 파란색(삼성생명)만 봐도 겁이 나는 것인지…. 상대가 압도적이었던 것은 아닌데, 이것(트라우마)을 깨는 게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정상일 감독은 또한 "여자선수들은 심리적인 부분이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 공격에서 기복이 심하다 보니 자멸한 경기가 됐다. 뭘 할 수가 없었다"라고 전했다.

[정상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