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격전지 외야, 김재환-전준우-이정후 GG 영예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김재환(두산), 전준우(롯데), 이정후(넥센)가 최고 격전지에서 살아남았다.

김재환, 전준우, 이정후는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 부문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김재환은 외야수 중 가장 많은 166표를 획득했다. 전준우가 165표 2위, 이정후는 139표 3위에 올랐다. LG 김현수(124표), SK 한동민(102표), 한화 제러드 호잉(102표), KT 멜 로하스 주니어(87표)는 아쉽게 수상에 실패했다.

김재환은 MVP에 이어 골든글러브 수상에도 성공했다. 올 시즌 자타공인 KBO리그 최고 타자로 자리매김한 그는 139경기 타율 .334(527타수 176안타) 44홈런 133타점 OPS 1.062의 맹타를 휘두르며 홈런과 타점에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MVP 수상 후 금지약물 복용 이력으로 인해 여론이 악화됐지만 2016년에 이어 2년 만에 커리어 두 번째 황금장갑을 품에 안는데 성공했다.

김재환은 수상 후 "감사드린다. 올 시즌 내게 너무 많은 도움을 주신 김태형 감독님과 고토 코치, 박철우 코치님께 감사드리고 부족한 내게 많은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도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전준우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전 경기 출장과 함께 타율 .342 190안타 33홈런 90타점 장타율 .592의 활약 속 득점, 안타 1위 및 타율 6위, 장타율 7위, 홈런 공동 9위의 성적을 냈다. 골든글러브 수상은 데뷔 후 처음이다.

전준우는 "먼저 조원우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양상문 감독님 말 잘 듣고 내년에도 열심히 하겠다. 나를 이렇게까지 키워주신 부모님과 장인, 장모님께 감사드린다"라며 "오늘이 결혼 기념일이다. 부인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신인왕에 이어 프로 2년차에 골든글러브의 영예를 안았다. 109경기 타율 .355 163안타 6홈런 출루율 .412의 활약으로 타율 3위, 출루율 6위에 올랐다. 이날은 논산훈련소 기초군사훈련으로 인해 강병식 코치가 대리 수상했다.

강병식 코치는 "선수 때 받고 싶었는데 이렇게 받게 된다"라고 웃으며 "내가 코치이지만 이정후가 한국프로야구 선수라는 게 감사한 일이다. 보면 볼수록 항상 놀랍고 대단한 생각만 든다. 지금 훈련소에 있지만 이 상을 잘 전달하겠다. 앞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많은 팬들이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김재환(첫 번째), 전준우(두 번째), 강병식 코치(세 번째).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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