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쿵 미소 유발"…'말모이' 조현도X박예나, 유해진 자녀로 활약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아역 배우 조현도와 박예나가 영화 '말모이'에서 활약을 예고했다.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10일 '말모이'에 등장하는 조현도와 박예나의 스틸을 공개했다.

'말모이'는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까막눈 판수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을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과 마음까지 모으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조현도, 박예나는 극 중 유해진의 아들 덕진과 딸 순희로 분해 당차고 귀여운 매력으로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감옥소를 밥 먹듯 드나드는 사고뭉치 까막눈 판수의 아들 덕진은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르는 아버지와 달리 똑똑한 아이들만 간다는 명문 경성 제일중학교에 다니며 터울이 많은 여동생을 살뜰히 챙기는 책임감 강한 아이다.

이를 연기한 조현도는 드라마 '장사의 신 – 객주 2015'에서 조선 최고의 거상이 되는 장혁의 아역을, 영화 '상의원'에서 평생 왕실의 옷을 지어온 어침장 한석규의 아역을 맡아 몰입도를 높이는 남다른 표현력을 선보였다.

'말모이'에선 아버지가 또 감옥소에 갈까 늘 불안해하며 나이에 비해 일찍 철이 든 덕진의 모습을 실감 나게 묘사해 안타까움과 함께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이어 티저 예고편에서 짧은 분량이지만 전국의 사투리를 모으는 작업에 함께 했던 장면을 통해 관객들을 미소 짓게 한 순희 역의 박예나는 판수의 일곱 살 먹은 딸로 분해, 천진난만한 얼굴과 귀여운 바가지 머리로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을 비롯한 학회 회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다.

엄마가 없고 아버지는 감옥소에 들락거리는 통에 오빠에게 꼭 붙어 다니는데 익숙한 순희는, 등장하는 순간마다 극에 활기를 불어넣는 박예나의 존재감으로, 회원들은 물론 관객들의 마음을 저격한다.

또한 극 중에서 말모이가 뭔지도, 왜 우리말을 지켜야 하는지도 모르지만, '가네야마'라는 일본식 이름보다 '김순희'가 좋다는 순희의 힘 있는 대사는 우리말과 우리 이름을 왜 지켜야 하는지를 조용한 울림 속에 전한다.

엄유나 감독은 "조현도는 연기 경험이 많은 친구도 아니었고, 덕진 역할로 오디션을 본 친구도 아니었지만,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여 결국 덕진 역을 맡게 됐다"라고 조현도의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또한 순희 역의 박예나에 대해서는 "귀여운 외모와 달리 현장에서 할머니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속 깊고 조용한 성격이다. 하지만 액션 사인이 떨어지면 언제 그랬냐는 듯 맛깔스러운 연기를 보여주었다"라고 두 배우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말모이'는 오는 2019년 1월 9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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