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한 이태양의 실명폭로 "왜 조사하지 않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왜 조사하지 않나."

2015년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KBO로부터 영구제명을 당한 이태양. 10일 서울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이 사건에 휘말린 문우람은 아무런 잘못이 없고, 나아가 KBO와 NC 다이노스 구단에도 아쉬움을 표했다. 심지어 KBO 선수들 실명까지 거론, 수사를 촉구했다.

이태양은 2심 재판 후 KBO로부터 영구제명을 당한 걸 기사를 통해 알았다. 그는 "아버지를 통해 KBO를 상대로 영구제명 무효소송을 하게 됐다. 이후 KBO의 연락을 받고 2주 뒤에 KBO로 가게 됐다. KBO 상벌위원들은 불만이 뭐냐고 물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태양은 "내가 소명할 부분이 있었음에도 제가 참석하지도 않고, 연락조차 받지 못한 상황에서 진행된 상벌위원회에 대해 의문을 표시했다. 그랬더니 KBO는 "구단에 연락처를 물었으나 전화번호가 바뀌어 연락이 되지 않았다"라는 답변을 했다. 내가 없이 자체적으로 진행된 상벌위원회는 나를 영구제명한 것으로 결론을 냈고, 이것을 기사화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나는 2015년부터 현재까지 동일한 전화번호를 사용하고 있다. 어째서 NC 구단은 그런 식으로 행동했는지에 대해 지금까지도 의문이 든다. 그리고 토토베팅방 운영자가 창원지검에서 조사를 받을 때 진술했고, 또 문우람 재판에 증인으로 와서 증언한 사실이 있는 브로커 조경식으로부터 정보를 제공 받아 배팅한 선수들은 왜 조사하지도 않는지"라고 폭로했다. (실명 거론)

또한, 이태양은 "그리고 앞서 말씀 드렸지만, 브로커 조경식이 저에게 '이런 선수들도 승부조작을 다한다'고 동영상을 보여주며 이런 선수들은 왜 조사를 하지 않았는지 궁금하다"라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이태양은 "2016년에 언론이 군검찰에서 아직 수사 한번 제대로 받지 않고, 본인의 재판도 받지 않은 문우람을 창원지검의 수사브리핑만으로 대한민국 최초 야구선수 브로커로 만들었는지 정말 궁금하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이태양은 "나는 진실을 알고 있다. 문우람 제심을 강력히 청원한다. NC 구단은 무슨 이유로 내 연락처를 숨겼는지에 대한 해명을 해주기 바란다. 억울한 우람이를 살려주세요"라고 말했다.

[이태양.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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