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연봉 2천만원 인상 중단하라” 청와대 청원 14만명 돌파 “부글부글”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국회의원의 연봉 2,000만원을 올리는 '셀프 인상'을 중단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14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 7일 '국회의원 내년 연봉 2000만원 인상 추진…최저임금 인상률보다 높은 14%…셀프인상을 즉각 중단하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은 이날 오후 11시 현재 14만 8,000여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경제상황은 점점 어려워지고 문닫는 자영업자가 늘어나며, 국가부채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 최저임금 생활비에 허덕이는 근로자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자영업자의 시름은 깊어가고 있다. 단돈 몇푼이 아까워서 끼니를 거르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고,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부여당과 야당의 국회의원들은 이러한 국민들의 삶도 외면한채 본인들의 세비를 삭감해가며 어려움을 동참하기는 커녕 서로의 급여를 올리는데만 혈안이 돼 있다"고 꼬집었다.

또 "1년에 열리는 정기국회나 임시국회에 정상적으로 참여하는 의원들이 몇이나 되느냐"며 "서로 정치싸움에 휘말려 정상적인 국회운영도 못하면서 받아가는 돈은 그대로다. 일반 회사에서 그랬다면 정상적으로 급여를 받을 수 있었을까"라고 주장했다.

셀프인상을 중단하라는 청원은 200건 넘게 쏟아졌다. 경기불황에 고통받고 있는 국민들은 부글부글 끓고 있는 상황이다.

네티즌들은 “일도 안하면서 돈만 챙긴다” “이번 기회에 최저임금으로 지급하라” “다음 선거 때 보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청와대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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