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인터뷰④] 김수미 "건강 허락할 때까지 '수미네반찬' 할거예요"

[마이데일리 = 신소원 이예은 기자] 마이데일리가 창간 14주년을 맞이해 케이블채널 tvN의 프로그램 중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수미네 반찬' 팀을 단독 인터뷰했습니다.

'수미네 반찬'은 배우 김수미가 요리 선생님으로 나서, 정확한 레시피보다는 우리 할머니, 엄마의 '적당히', '알아서', '요만치'의 정감가는 레시피로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정(情)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수미네 반찬' 김수미, 장동민, 여경래 셰프, 최현석 셰프, 미카엘 아쉬미노프 셰프와 문태주 PD를 촬영 세트장에서 만났습니다. 인터뷰는 대화체로 풀어가는 자연스러운 방식을 취했습니다.

#. 장동민 씨는 '지니어스'에서는 브레인의 면모를 보였는데 여기서는 또 다르게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프로그램별로 색깔을 잘 잡아가고 있는데 어떤가요?

장동민 : 프로그램마다 가식없이 최선을 다해서 임하고 있는 것이라 특별히 색깔을 잡고 콘셉트를 잡는 것이 아닌 것 같아요. '지니어스'의 장동민도 '수미네 반찬'에서의 장동민도 같은 장동민이라 예쁘게 봐주시면 좋겠어요.

#. 마이데일리가 창간 14주년을 맞았습니다. 알아보니 장동민 씨가 데뷔 14년이 됐는데, 데뷔 때와 현재 방송을 대하는 마음은 어떤가요? 앞으로 방송인으로서 목표가 있다면요?

장동민 : 정말 눈 깜빡하니 세월이 이리 흘렀어요. 데뷔 때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최선을 다하고 있고 즐겁게 방송하고 항상 감사하며 살고있어요. 김수미 선생님처럼 항상 연령층 구분없이 사랑 받는 방송인이 되고 싶어요.

#. 2000포기 김장 특집 힘들지 않았나요?

문태주 PD : 사연을 받아서 주고 싶은 사람. 다음 주에 추려서 드리려고요.

김수미 : 김장은 자원봉사자들이 했어요. 우리는 시청자들에게 알리는 것만 하고요. 독거노인 가져다드리고. 사연들도 정말 가지각색 많았어요. 10,000포기라도 해서 다 드리고 싶어요.

최현석 : 다 주고 싶지만 저희가 그러면 죽지 않을까요.(웃음)

#. 출연자 분들은 집에서도 요리를 자주 하나요?

장동민 : 저는 가족 분들에게 자주 해드려요. 요리 원래 좋아하니까요.

미카엘 : 저희는 아버지가 김치찌개를 해주세요. 돌솥밥도 하고 김치 항아리도 새로 샀어요. 제가 개인적으로 한국 여행을 좋아해요. 돌아다니다가 그 지역 된장도 사요. 지역 가면 무조건 음식을 꼭 사고 나서 다른 사람들한테 드려요.

#. 미카엘은 홀로 외국인으로서 방송 초반에 힘들지 않았나요?

최현석 : 미카엘 끝자리잖아요. 그거 면죄부에요. 자리 옮겨도 못해요.

여경래 : 그런데 제 자리에서도 김수미 선생님의 요리가 잘 안보여요.

김수미 : 사실 다 안보여.

문태주 PD : 시청자 분들이 미카엘을 가운데로 보내달라고 하셔서 보냈는데 본인이 또 실수를 해요. 자리의 의미가 없어요.(웃음)

#. 촬영도 장시간이라 힘들겠어요.

김수미 : 원래 촬영할 때는 힘든지 몰라요. 저는 새벽형이라 아침 5시에 일어나서 8시부터 12시까지는 폴폴 날아다녀요. 그런데 2시부턴 눈꺼풀이 내려와요. 포만감도 차고. 누구 한 명 죽어나야 끝나나 싶어요. 하하.

미카엘 : 저는 4시 반에 일어나요. 그래서 9시에 잤어요. 몸이 좀 달라졌어요. 하루가 너무 길어요. 되게 재밌어요.

최현석 : 진짜 졸려요. 그리고 일찍 일어나서 '수미네 반찬'에서 밥을 먹으니 조절이 안돼요. 첫 음식이 너무 맛있으니까요. 배가 부른데 또 먹고 배는 힘든데 입이 맛있으니까 계속 먹게 되더라고요. 완전 빵빵해서 차를 타고 가면 너무 졸려요.

여경래 : 중간에 밥을 절제하려고 하는데, 밥이 맛있으니까 결국 다 먹게 돼요.

미카엘 : 여기 안 오고 집에 있으면 그냥 커피 마시고 이상한 거 먹어요. 그러면 저녁에 피곤해요. 지금은 '수미네 반찬'에서 먹으니까 집에 가면 힘이 있어요.

최현석 : 그게 밥심이에요.

김수미 : 그럼. 한국인은 밥심이야. tvN과 내가 계약을 했어요. 건강이 허락하는 데까지 '수미네 반찬'을 할 거예요.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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