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감독, "FC서울 본모습 찾겠다...ACL 진출 목표"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안경남 기자] FC서울을 강등 위기에서 구해낸 ‘소방수’ 최용수 감독이 내년에는 서울의 본모습을 찾겠다고 자신했다.

서울은 9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홈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박주영의 쐐기골로 부산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지난 1차전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던 1, 2차전 합계스코 4-2로 부산을 제압하고 내년 1부리그 잔류를 확정했다.

경기 후 최용수 감독은 “내용 면에서 판단 미스였다. 이 정도로 내려설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 선수들이 전반전부터 수비적으로 하다 보니 정상적인 경기를 하지 못했다. 선제 실점 이후 쫓기는 경기를 했고 우리가 하려는 경기를 반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1차전 승리로 결과를 가져왔다. 선수들 마음 고생이 컸다. 내용은 마음에 안 들지만, 어차피 축구는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팬들에게 이런 상황까지 온 것에 대해서 죄송하다. 이제 서울의 자존심을 찾겠다. ACL 출전권도 따야한다. 더 큰 목표를 향해 뛰겠다”고 강조했다.

1부리그 잔류에 성공한 최용수 감독은 내년 시즌 새로운 팀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어떤 환상적인 팀을 만들고, 좋은 축구를 하겠다는 말을 먼저 하고 싶진 않다. 여기까지 온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선수 구성을 다시 해야 한다. 준비할 시간이 짧다. 젊고 역동적인 팀을 다시 만들겠다”고 했다.

최용수 감독은 다음 시즌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말 이런 상황은 상상도 못했다. 구단도 너무 안일했다. 내부적으로 문제가 많다. 예전의 위용을 찾으려면 진정성 있는 소통을 해야 한다. 선수들도 책임감을 더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9년 1차 목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는 것이라고 했다. 최용수 감독은 “개인적으로 ACL을 참 좋아한다. 현 전력으로는 힘들지만, 선수 구성을 다시 하고 좋은 전력을 찾아서 ACL에 진출하는 게 1차 목표다”고 설명했다.

전력 보강에 대해서도 “투자 없이는 프로의 판을 키울 수 없다. K리그에 스타가 없다. 팬들은 스타를 보길 원한다. 구단에도 얘기할 부분은 과감하게 얘기를 해야 한다. 그러나 비효율적인 돈을 쓰느니, 필요할 때는 과감하게 써야 한다. 내가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