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별 더블 더블’ 삼성생명, 우리은행 개막 10연승 저지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이변이 일어났다. 삼성생명이 우리은행의 무패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용인 삼성생명은 7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아산 우리은행과의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65-57로 승리했다.

김한별(14득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서덜랜드(12득점 12리바운드)가 나란히 더블 더블을 작성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양인영(12득점 7리바운드), 이주연(12득점 2리바운드 3스틸), 박하나(11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도 제몫을 했다.

3위 삼성생명은 2연승을 질주, 4위 OK저축은행과의 승차를 1경기로 벌렸다. 반면, 무패 행진을 이어온 우리은행의 파죽지세는 개막 9연승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1위 우리은행과 2위 청주 KB 스타즈의 승차는 1경기로 좁혀졌다.

삼성생명의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삼성생명은 1쿼터 리바운드 싸움에서 팽팽하게 맞섰지만, 3점슛이 침묵해 접전 속에 초반 분위기를 넘겨줬다. 실책을 6개 범한 것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1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14-15였다.

삼성생명은 2쿼터 들어 단번에 흐름을 뒤집었다. 김한별이 내외곽을 오가며 화력을 발휘, 분위기를 전환한 삼성생명은 박하나의 지원사격을 더해 주도권을 가져왔다. 이주연도 돌파를 통해 꾸준히 득점을 쌓은 삼성생명은 38-27로 2쿼터를 마무리했다.

삼성생명은 3쿼터에 위기를 맞았다. 우리은행의 터프한 수비에 실책을 연발, 추격의 빌미를 제공한 것. 박하나의 야투가 난조를 보인 가운데 3점슛이 침묵한 것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삼성생명은 김정은을 봉쇄하는 데에도 실패, 49-46으로 3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삼성생명이었다. 삼성생명은 4쿼터에도 3점슛이 번번이 림을 외면했지만, 김한별과 서덜랜드가 번갈아 득점을 쌓아 우리은행의 추격을 뿌리쳤다. 양인영의 득점까지 더해 리드를 이어가던 삼성생명은 경기종료 1분여전 림을 가른 박하나의 골밑득점에 힘입어 격차를 11점으로 벌렸다. 삼성생명이 사실상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삼성생명 선수들. 사진 = W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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