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사찰’ 혐의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투신 사망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세월호 유가족 등 민간인 사찰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부 사령관이 투신 사망했다고 7일 YTN이 보도했다.

이 전 사령관은 이날 오후 2시 50분쯤 오피스텔에서 투신했다.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사령관은 지난 2014년 4월부터 7월까지 기무사 대원들에게 세월호 유가족의 정치 성향과 개인정보를 수집·사찰하게 하고, 진보단체 집회 계획을 수집해 재향군인회에 전달토록 지시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경찰은 우선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며 이에 관련해 입장을 낼지 검토 중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 전 사령관은 지난 3월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는 자리에서 ‘모든 공은 부하에게, 책임은 나에게 있다’는 말을 인용하며, 임무 수행에 부끄럼이 없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말을 남겼다고 YTN이 전했다.

당시 서울중앙지방법원은 관련 증거가 충분히 확보돼서 증거인멸의 염려가 없고, 수사 경과에 비춰 도주할 우려도 없다면서 이 전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사진 = YTN캡처]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