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킨스 퇴출' 삼성생명, 카리스마 펜 영입…"공격력 기대"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삼성생명이 결국 티아나 호킨스에 대한 기대를 접었다. 외국선수 교체를 통해 순위싸움을 이어간다.

용인 삼성생명은 6일 WKBL에 신입 외국선수에 대한 가승인을 신청했다. 이에 따라 호킨스는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서 1경기도 치르지 못한 채 삼성생명을 떠나게 됐다.

삼성생명은 지난 6월 열린 2018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WKBL 경력을 지닌 호킨스를 선발한 바 있다. 호킨스는 2016-2017시즌 구리 KDB생명(현 OK저축은행)에서 35경기 평균 15분 36초 동안 9.1득점 5.1리바운드를 기록했던 WKBL 경력 외국선수였다.

하지만 무릎부상을 입어 2018-2019시즌에 단 1경기도 소화하지 못했고, 재활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삼성생명은 호킨스를 대신해 일시교체 외국선수로 아이샤 서덜랜드를 영입, 순위싸움을 이어왔다.

당초 호킨스의 팀 합류 시점은 오는 12일이었다. 하지만 호킨스는 최근 삼성생명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임근배 감독은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 건지…. 대신할 선수는 찾아보고 있다”라며 답답함을 표하기도 했다.

결국 삼성생명은 기약 없는 호킨스의 복귀를 기다리는 대신, 신입 외국선수를 영입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삼성생명의 선택은 언더사이즈 빅맨 카리스마 펜(27, 188cm)이다. WNBA 경력은 없지만, 이스라엘리그에서는 잔뼈가 굵은 외국선수다.

삼성생명 측은 “키는 서덜랜드와 비슷하지만, 이스라엘리그 리바운드 1위다. 공격적인 면은 서덜랜드보다 낫다고 판단했다. 다만, 수비력은 물음표가 있다. 그래도 국내선수들과의 호흡은 잘 맞을 것 같아서 영입을 추진하게 됐다”라고 카리스마 펜을 소개했다.

카리스마 펜에 대한 가승인 기간은 오는 10일까지다. 이 기간 내에 계약을 맺으면, 카리스마 펜의 WKBL 데뷔전은 10일 OK저축은행과의 홈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KDB생명 시절 티아나 호킨스(좌).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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