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KIA 윌랜드, 야수 뺨치는 타격 실력 보유자"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미국 언론도 투수 조 윌랜드(28)의 KIA행을 조명했다. 야수 못지않은 타격 실력이 주목받았다.

KIA는 지난 5일 계약금 30만달러, 연봉 70만달러를 비롯해 총액 100만달러에 새 외국인투수 윌랜드를 영입했다.

윌랜드는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를 모두 경험한 미국 출신의 우완투수. 2012년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해 LA 다저스와 시애틀을 거쳐 4시즌 통산 12경기(선발 10경기) 52⅔이닝 1승 6패 평균자책점 6.32를 남겼다. 마이너리그 8시즌 기록은 143경기(선발 131경기) 714⅔이닝 59승 33패 평균자책점 3.85다.

2017년부터는 일본으로 무대를 옮겨 활약했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소속으로 올해까지 2시즌 동안 선발로만 37경기(225이닝)에 나서 14승 11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했다. 첫해 21경기(133이닝) 10승 2패 평균자책점 2.98로 호투했지만 올 시즌 16경기(92이닝) 4승 9패 평균자책점 4.99로 주춤하며 재계약에 실패했다.

미국 스포팅뉴스 일본어판은 “지난 2일 요코하마 보류 명단에서 제외된 윌랜드가 새로운 팀으로 한국을 선택했다”라며 6일 윌랜드의 KIA행 소식을 다뤘다.

매체가 주목한 윌랜드의 능력은 다름 아닌 타격. 스포팅 뉴스는 “윌랜드는 야수 뺨치는 타격 실력을 보유한 선수다. 일본에서 대타로 기용되는 일도 종종 있었다”라고 전했다.

윌랜드는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일본 센트럴리그서 타자로서의 능력도 뽐냈다. 첫해 타율 .229(48타수 11안타) 3홈런 12타점을 남긴 뒤 올해 타율 .182(33타수 6안타) 1홈런 2타점으로 수치가 하락했지만 투수임을 감안했을 때 충분히 인상적인 타격을 펼쳤다. 특히 2년 동안 홈런 4개를 쏘아올린 게 눈에 띈다.

윌랜드의 KIA행 소식은 미국 CBS스포츠에도 실렸다. CBS스포츠는 “이번 시즌이 끝나고 윌랜드의 미국 복귀가 예상됐지만 그의 선택은 다시 아시아였다. 아시아는 그가 더 많은 보수를 받을 수 있는 지역이다”라고 전했다.

[조 윌랜드.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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