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대 “명예훼손 고소”…공지영 “기막혀, 맞고소” 성추행 2라운드[입장전문]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심상대 작가가 공지영 작가의 성추행 주장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밝히자 공 작가가 맞고소 입장을 밝혔다.

공 작가는 3일 페이스북에 “심상대씨 명예훼손 법적 조치 주장하는 순간 무고와 성추행 고소 같이 들어간다”면서 “너무 오래된 일이고 감옥까지 다녀오셔서 이쯤에서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이래서 성추행 건 있으면 그때그때 고소해야겠다”고 했다.

이어 “아직도 반성하지 못하고 있다니 기가 막힌다. 낼 모레 환갑 아닌가요”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과거 여러 명이 함께 술집에 있었을 때 심 씨가 테이블 밑에 손을 넣어 허벅지를 만졌다고 주장했다. 그 자리에서 항의하는 자신을 다른 문인들이 말렸다고 했다.

심 씨는 출판사 ‘나무옆의자’를 통해 전달한 입장문에서 “공씨를 허위사실 유포 및 실명과 사진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는 도덕군자의 삶을 바라지도 않았고 무수한 잘못과 어리석은 일을 저지르며 살아온 흠결 많은 사람”이라면서 “하지만 결코 여성을 성추행한 적이 없으니 성추행범이라는 낙인을 붙이고 살아갈 수는 없다”고 했다.

또 “제게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보도한 언론인에게도 상응하는 책임을 묻겠으며, 익명 뒤에 숨어 마치 자신이 언론과 법치를 뛰어넘는 존재인 양 사회적 폭력을 서슴지 않은 일부 네티즌에게도 그 행위의 대가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공지영 페이스북 글 전문

바람 잘 날 없군요

다 제 탓입니다만

심상대씨 명예훼손 법적 조치 주장하는 순간

무고와 성추행 고소 같이 들어갑니다

너무 오래된 일이고

감옥까지 다녀오셔서 이쯤에서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이래서 성추행 건 있으면 그때그때 고소해야겠네요

아직도 반성하지 못하고 있다니 기가 막힙니다

낼 모레 환갑 아닌가요??

[사진 = 마이데일리 DB, 페이스북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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