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도 두려워하는 조두순, “운동 열심히 할테니 출소하면 봅시다”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여아를 끔찍하게 성폭행한 혐의로 수감된 조두순의 출소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경찰도 그의 출소를 두려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일보는 지난달 29일 경찰 3명이 인터뷰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떠올리고 싶지 않다"는게 이유였다. "내가 조두순을 조사한 걸 어떻게 알았느냐. 끔찍한 일이었고 두렵기도 하다. 신원이 알려지기를 원치 않는다"면서 인터뷰를 사양한 경찰도 있었다.

조두순은 2008년 "중형이 선고되는 것이 무섭냐"는 경찰의 질문에 "내가 감옥에서 15년, 20년을 살고, 70세가 되더라도 안에서 운동 열심히 하고 나오겠으니 그때 봅시다"라고 답하는 등 협박을 일삼았다.

지난해 12월 JTBC ‘스포트라이트’에 따르면, 그는 탄원서에서 "짐승도 하지 않는 그런 악독한 짓을 절대로 저지르지 않았다. 그런 파렴치한 짓을 일삼는 저주 받을 인간이 아니다"라며 "술을 마시고 다녔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술에서 깨고 나면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두순은 2008년 당시 8세였던 아이를 교회 안 화장실로 끌고 가 목 졸라 기절시킨 뒤 잔혹하게 폭행했다. 법원은 조두순이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점을 감안해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조두순은 2020년 12월 출소한다.

[사진 = 스포트라이트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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