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닷 이모 “부모, 뉴질랜드서 고생해 죗값 다 치렀다고 생각”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마이크로닷 이모 A(61)씨는 “친매제이자 마이크로닷 부친 신모(61)씨가 스스로 채권자들의 피해를 책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27일 중부매일이 보도했다.

이날 중부매일에 따르면, 지난 1998년 신씨 가족이 야반도주를 하면서 자신도 피해를 입고 힘겹게 살아왔다는 A씨는 최근 간암으로 건강이 악화되면서 지난 6월과 11월 초에 뉴질랜드를 찾았다.

신씨 부부와 대화한 내용에 대해 묻자 A씨는 "신씨는 일하다 머리를 다쳐 죽을 고비를 넘기고 지금 건강이 매우 안 좋고 동생(마닷 어머니)은 몇 년 전 병원을 갔다 온 이후부터 정신질환을 겪고 있어 일상적인 대화를 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설명하며 신씨 부부가 "우리가 여기 와서 이렇게 고생했으니 죄 값은 이미 다 치뤘다는 말을 내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씨와 수년전까지 연락을 하고 지냈다는 지인 C씨는 "내가 아는 친구 아들들이 6~7년 전 신씨가 소개해준 루트를 통해 뉴질랜드 어학연수를 1년간 하고 왔다. 그때 재호(마이크로닷) 가족과 낚시를 다녔는데 경제적으로 전혀 부족함이 없었고 신씨 부부도 건강했다고 들었다"며 신씨 가족의 주장을 반박했다고 중부매일은 전했다.

한편 마이크로닷 부모는 20년전 충북 제천의 동네 이웃들에게 거액을 빌려 해외로 잠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피해자들이 주장하는 20억원은 1997년 9월 기준 서울 대치동의 은마아파트 31평 가격(2억 2000만원)의 무려 9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경찰은 마이크로닷 부모의 신변 확보를 위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수배를 요청한 상태다.

[사진제공 = 채널A]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