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닷 부친, 도주 직전 “부도내면 피해액 40~50억원은 될 것” 새 증언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래퍼 마이크로닷 아버지 신모(61)씨가 뉴질랜드로 도주하기 직전에 부도를 내면 피해액이 40억~5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26일 중부매일신문이 보도했다.

이날 중부매일신문에 따르면, 과거 신씨와 오랫동안 거래를 했었다는 축산업 관계자 A씨는 "도주하기 며칠 전 신씨가 부도를 내면 피해액이 40억~50억원은 될 것이라고 얘기하는 것을 직접 들었다. 당시 신씨가 낙농업 지역 지부장을 했고, ○○조합장 후보로 거론될 만큼 영향력이 있었기 때문에 금전관계가 지역사회 전반에 얽혀 있었다"며 "피해액 규모는 당시 경찰 수사에서도 대부분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마이크로닷 큰아버지 신현웅씨는 지난 23일 MBN과 인터뷰에서 “서로 친하다고 차용증도 없이 백만 원을 줬든 천 만원을 줬든, 이런 상황은 와전됐다”며 ‘20억원 채무설’을 부인한 바 있다. 또 자신도 2억원을 보증섰다가 빚을 졌고, 사람들이 찾아와 자기에게 돈을 갚으라고 했다고 말했다.

A씨는 중부매일신문과 인터뷰에서 "신씨 때문에 파산해서 연대보증 빚을 못 갚았던 친구가 하나 있었다. 그 친구가 나중에 적금(500만원 상당)을 타서 자기는 함께 돈을 못 갚았지만 사람 도리는 하고 싶다고 왔는데, 그 자리에서 현웅씨가 자기가 피해를 제일 많이 봤고, 돈도 많이 갚았으니 이 돈은 자기 몫이라며 돈을 홀랑 챙겼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마이크로닷 부모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는 10명이 넘었고 일부는 금전적 피해가 원인이 돼 암투병과 사망, 파산으로 이어졌다.

마이크로닷의 이모 D씨는 "부모 때문에 자식들까지 고통 받는 것은 원치 않는다"며 "신씨 부부가 적극적으로 수사에 임해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마이크로닷 부모는 20년전 충북 제천의 동네 이웃들에게 거액을 빌려 해외로 잠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충북 제천경찰서는 대규모 대출 사기 후 해외 도피이민 혐의를 받고 있는 마이크로닷 부모에 대한 재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마이크로닷 부모의 신변 확보를 위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수배를 요청한 상태다.

마이크로닷은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사진 제공 = 채널A, MBN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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