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현희♥제이쓴 "결혼은 연애의 연장선, 앞으로가 기대돼요" [창간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코미디언 홍현희와 인테리어 디자이너 제이쓴이 인생 2막을 시작했다. 깜짝 결혼 발표로 모두를 놀라게 했던 두 사람은 지난 10월 결혼, 달달한 신혼을 보내고 있다.

마이데일리는 창간 14주년을 맞아 이제 갓 부부가 된 홍현희♥제이쓴 부부를 만났다.

Q. 결혼 축하드립니다. 결혼 소감이 어떤가요?

제이쓴 : 그냥 이제 이 친구랑 같이 할 수 있는 게 많아지니까 앞으로가 기대돼요. 왜냐하면 저는 결혼하기 전에는 혼자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 불편함을 크게 못 느꼈어요. 여행도 그렇고 밥 먹는 것도 혼자 할 수 있었죠. 그런데 지금은 아닌 것 같아요. 이 친구, 와이프랑 같이 해야겠다는 게 기대되는 날들이에요.

홍현희 : 연애하면 따로 떨어졌다 만나고 하는데 서로 같이 각자 일을 하더라도 집에서도 만날 수 있다는 게 안정감을 줘요. 안정적이고 편안하죠. 결혼은 연애의 연장선 같은 느낌이에요. 뭔가 결혼해서 갑자기 확 달라지는 게 아니라.

제이쓴 : 그래. 맞네. 그 말인 것 같아요. 사람의 인생이 송두리째 바뀐다는 것보다 연애의 연장선으로서 앞으로의 날들이 기대된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연애의 연장선 딱 그 느낌이에요.

Q. 결혼 후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초반이지만 함께 살아보니 어떤가요?

홍현희 : 너무 좋아요. 사실 결혼 후 바빠서 같이 붙어 있던 시간이 너무 없어서 지금은 애틋한 마음이 크죠. 왜 이렇게 시간이 빨리 가는지 모르겠어요. 일 끝나고 와서 밥 먹고 얘기하다 보면 거의 새벽 2, 3시예요. 그 정도로 저희는 연애하는 느낌으로 시간이 후딱 가고 있어요.

제이쓴 : 아내가 오는 시간에 맞춰서 하던 것도 멈추고 맞이하려고 해요. 친구들이 불러도 안 나가는 경우도 많고요. 왜냐하면 낮 시간에는 얼굴을 자주 못 보니까 '아내가 기다리는데..' 하게 되는 거죠. 그게 제일 달라졌어요. 이 친구랑 함께 하려는 것, 내 멋대로 살지 않게 된 거죠.

Q. MBC '나혼자 산다'를 통해 러브스토리를 공개해 관심을 모았어요. 서로에 대한 확신이 든 순간은 언제였고, 왜 확신이 들었나요?

제이쓴 : 아까 말했던 연애의 연장선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나 이것 때문에 이 친구랑 결혼해야겠다'는 마음보다 같이 있는 게 너무 즐겁고 재밌어요. 너무 좋아요. 저는 제 스스로도 누구한테 케어를 받을 거란 생각도 못 해봤고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이 친구가 어느 정도 케어를 해주는 것을 보고 '나도 이런 케어가 필요한 사람이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저의 부족함을 일깨워준 사람이죠. 채워준 것은 그 뒤 이야기고 '이런 게 나도 필요한 사람이었구나'를 느끼게 해 줬어요.

홍현희 : 저는 처음 만났을 때 느낌이 있었어요. 뭔가 다른 느낌? 그래서 우리 미래에 대해서 술술 귀신 씌인 것처럼 말했죠.(웃음) 저는 촉과 순간의 느낌을 중요시하는데 뭔가 그런 느낌이 있었어요. 왜냐하면 지금까지 만났던 사람과의 그릇 차이가 있었고, 뭔가 '이 친구라면 나를 담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친해지고 나서는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Q. 그렇다면 연인으로 발전하기 전, 서로의 첫인상은 어땠나요?

제이쓴 : 사실 너무 별로였어요.(웃음) 만나자마자 장난을 치는 수위도 그렇고 눈살 조금 찌푸려질 정도였어요. 진짜로.(웃음) 현희 씨한테도 얘기했어요. 너무 별로였거든요. '뭐야 저런 게 다 있어. 나한테 이런 식으로 하고' 이러면서 집에 갔어요. 하하. "조심히 들어가세요" 하면서 저를 긁더라고요. 그런 장난이 문화충격이었어요. 속으로는 '뭐 하는 거야?' 하면서 갔죠. 웃기긴 했는데 '으악. 너무 별로다' 했어요.

홍현희: (크게 웃은 뒤) 저렇게 충격을 줬다는 게 너무너무..(웃음) 왜냐하면 놀란 게 보였어요. 하지만 저는 되려 너무 위트 있고 옷도 센스 있게 잘 입고 그래서 약간 TV에서 봤던 것보다 훨씬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했어요.

제이쓴 : 저희 공연 때 처음 봤잖아요. 김영희 씨랑 공연장에서 VIP 시사회 때 영희 누나한테 초대받아서 갔을 때.

홍현희 : 아, 맨 처음이면 다시 얘기할게요.(웃음) 그때 선글라스 벗은 모습 처음 봤는데 영희한테 '너무 별로다. 인상이.. 카리스마가 없다'고 했었어요. 하하. 진짜 그때 생각하면 너무 신기해요. 인사만 했었는데.. 이렇게 될 줄 몰랐을 텐데.. 와. 신기하다. 시간이 이렇게 됐다는 게 신기하네요.

[창간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 sidus HQ,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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