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입장] KBS "아이즈원 '뮤뱅' 출연금지? 부적절…방송규제 명단 아냐" (전문)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한일 합작 걸그룹 아이즈원(장원영, 미야와키 사쿠라, 조유리, 최예나, 안유진, 야부키 나코, 권은비, 강혜원, 혼다 히토미, 김채원, 김민주, 이채연)의 KBS 2TV '뮤직뱅크' 출연 금지 요청에 KBS가 문제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뮤직뱅크' 제작진은 23일 KBS 시청자권익센터를 통해 최근 한 네티즌이 제기해 1만2천여 명의 동의를 얻은 '우익 프로듀서가 프로듀싱하고 우익 멤버가 있는 그룹 아이즈원의 출연 금지를 요청합니다'란 청원에 공식 답변했다.

'뮤직뱅크' 제작진은 "아이즈원의 경우 심의기구를 통해 출연 자제 또는 규제에 대한 지침이 전달된 바 없다"며, 또한 일본어 노래 '반해버리잖아?'를 제외하면 모든 음원이 '방송 적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더불어 "해당 그룹을 포함한 '뮤직뱅크'의 모든 출연자는 심의기구가 설정한 '방송규제자 명단'에 들어있지 있지 않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뮤직뱅크' 제작진은 "음원과 출연자에 대한 명확한 규제 근거와 지침이 없는 상태에서 개별 프로그램의 제작진이 임의로 판단해 특정 출연자의 출연을 규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아이즈원의 출연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신 "차후에라도 명확한 출연규제 사유 발생(대한민국 국민 정서에 반하는 우익 활동에 관한 결정적 증거 등)으로 심의기구의 규제 및 제한 조치가 결정된다면, 제작진은 당연히 그에 충실히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하 KBS 2TV '뮤직뱅크' 공식입장 전문.

KBS 뮤직뱅크 제작진입니다.

먼저 저희 뮤직뱅크에 항상 깊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드립니다.

청원하신 내용인 그룹 “아이즈원”의 출연 문제에 대해 답변 드리겠습니다.

KBS에는 자체적인 심의기구가 있어 이곳에서 방송 내용 심의 및 출연자 규제, 방송 음원 관련 심의 등을 총괄합니다.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인물의 경우, 이 심의기구의 회의를 통해 방송규제자로 지정하여 방송 출연을 정지시킬지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해당 그룹 “아이즈원”의 경우, 심의기구를 통해 출연자제 또는 규제에 대한 지침이 전달된 바 없으며, 방송 음원의 경우 모든 가사가 일본어로 작성된 “반해버리잖아? (好きになっちゃうだろう?) (IZ*ONE ver.)”을 제외한 모든 음원의 심의가 “방송 적격”의견으로 통과된 상황입니다. 현재 해당 그룹을 포함한 뮤직뱅크의 모든 출연자는 심의기구가 설정한 “방송규제자 명단”에 들어있지 있지 않습니다. 또한 사전에 심의를 통과한 방송용 음원을 통해 방송에 임하고 있습니다. 음원과 출연자에 대한 명확한 규제 근거와 지침이 없는 상태에서 개별 프로그램의 제작진이 임의로 판단하여 특정 출연자의 출연을 규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차후에라도 명확한 출연규제 사유 발생(대한민국 국민 정서에 반하는 우익 활동에 관한 결정적 증거 등)으로 심의기구의 규제 및 제한 조치가 결정된다면, 제작진은 당연히 그에 충실히 따를 것입니다.

KBS 뮤직뱅크는 방송통신위원회 심의규정과 당사 자체 심의규정을 준수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뮤직뱅크에 보내주시는 깊은 관심과 성원, 그리고 질타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답변자: TV프로덕션10 부장 최재형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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