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 "바꾼 이름, '김태리 따라했냐' 악플도…5년간 고민" [MD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이태리가 이름을 바꾸기까지의 고민 과정을 털어놨다.

이태리는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JTBC 월화드라마 '뷰티인사이드' 종영인터뷰에서 작품을 떠나보내는 소회를 밝혔다.

'뷰티인사이드'를 앞두고 활동명을 이민호에서 이태리로 변경한 그. 이날 인터뷰에서 이태리는 "이름을 바꾸고 첫 작품이다. 그래서 평소와 다른 부담감이 있었다. 확실하게 이름과 내 이미지를 각인 시키고 싶은 마음이라 경력 20년이지만 현장에서 많이 떨기도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태리는 "'이름을 바꿀까'를 고민한 것은 4, 5년 정도가 됐다. 부모님과도 상의를 많이 했고, 그렇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던 상황에서 새로운 소속사 회사 대표님과 상의를 해보니, 바꾸고 새롭게 활동을 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 신인의 마음으로 다시 시작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태리는 이름 변경 후 일부 네티즌이 보인 부정적인 반응도 언급했다. 그는 "'배우 김태리가 잘되니 따라하는 거냐'라는 반응도 있었는데, 그건 아니다. 이 이름을 고민한 게 4, 5년이 됐다. 나도 모르게 이 이름이 끌렸다. 웃는 분도 있고, 악플도 많이 달리지만 이 이름이 좋았다. 악플은 당연히 신경 쓰이지만 내가 열심히 하면 그 분들의 마음도 돌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태리라는 이름은 평범하지 않은 이름이라서 좋았다. 클 태, 이로울 리다. 배우로 크고 이로운 배우가 되어라는 부모님의 뜻도 담겨있다. 왠지 모르게 정이 가더라. 그래서 4, 5년 전부터 버리지 못하고 계속 고민하던 이름이었다. 그러다 결정을 했다"며 "이름을 바꾸고 이제 한 작품을 했다. 다만 시작이 좋은 것 같아서 앞으로 내 스스로 기대가 되기도 한다. 2019년도가 더욱 기대되는 시점이다"고 덧붙였다.

이태리는 '뷰티인사이드'에서 서도재(이민기)에게 있어 믿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자 안면실인증이라는 병에 익숙해지는 순간부터 옆에서 지켜온 유일한 측근인 정주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사진 = 스타하우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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