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닷, 부모 사기의혹 사과→재수사 진행→경찰 "자진귀국 요청" [종합]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경찰이 가수 마이크로닷(25·본명 신재호)·산체스(32·본명 신재민) 형제의 부모가 연루된 사기 사건을 재수사한다.

충북 제천경철서 측은 21일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마이크로닷의 입장문을 포함해 수사를 다시 진행할 여러 단서가 제공됐기 때문에 이를 결정한 것"이라며 "피의자들의 자진 귀국을 종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찰 관계자는 "자진 귀국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인터폴에 공조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피의자들은 앞서 YTN 뉴질랜드 리포터와의 통화를 통해 "여권을 만드는 대로 한국에 입국하겠다. 사실관계를 파악할 것"이라며 자진 귀국 의사를 밝혔다.

이번 논란은 마이크로닷 부모의 과거 행적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며 파문이 확산됐다. 이들은 지난 1998년 충북 제천에 거주할 당시 친척과 동네 이웃들에게 20억 원대 사기를 저지른 뒤 뉴질랜드로 잠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초 관련 의혹을 부인했던 마이크로닷은 21일 뒤늦게 공식 입장문을 내고 "가족이 뉴질랜드로 이민 갈 당시 저는 다섯 살이었다. 어제 뉴스 기사들이 나오고 부모님과 이 일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까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며 "그래서 사실무근이며, 법적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다. 그렇지만 어제 저의 입장 발표 후 올라온 다른 뉴스 기사들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였고 매우 고통스러웠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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