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스러웠다"…마이크로닷, 부모 사기의혹 부인→공식사과까지 [종합]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래퍼 마이크로닷이 부모의 사기 의혹에 결국 사과했다. 현재 출연 중인 프로그램의 줄하차도 불가피해졌다.

마이크로닷은 21일 오전 공식 입장문을 내고 "가장 먼저 저희 부모님과 관련된 일로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사과했다.

당초 마이크로닷은 부모 사기 의혹에 사실무근이라며 "명예훼손으로 법적대응 준비하고 있다"고 적극 부인했으나 이후 피해자가 마이크로닷의 부모를 상대로 제출한 피소 사실확인서가 공개되며 논란은 새 국면을 맞았고 결국 마이크로닷의 공식 사과에 이르렀다.

마이크로닷은 "가족이 뉴질랜드로 이민 갈 당시 저는 다섯 살이었다. 어제 뉴스 기사들이 나오고 부모님과 이 일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까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며 "그래서 사실무근이며, 법적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다. 그렇지만 어제 저의 입장 발표 후 올라온 다른 뉴스 기사들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였고 매우 고통스러웠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인해 상처 입으신 분들과 가족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며,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도 덧붙였다.

방송가도 비상이다. 마이크로닷은 현재 종합편성채널 JTBC '날보러와요', 채널A '도시어부', 케이블채널 tvN '국경없는 포차'에 출연 중이거나 방영이 예정된 상황으로 그의 하차 요구가 줄을 이으며 제작진의 고심도 깊어졌다.

'날보러와요' 측은 20일 방송에서 마이크로닷의 녹화분을 예정대로 내보냈으며 이후 마이크로닷이 부모 사기 의혹에 공식 사과하며, 남은 프로그램들의 하차 혹은 편집 등의 결정이 불가피해졌다.

한편 마이크로닷의 형인 산체스는 공식 입장문을 내고 사과한 동생과 달리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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