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박용택 "올해는 면목없다, 내년엔 축승회 할수있길"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올해는 정말 드릴 말씀이 없다. 면목이 없다"

LG '캡틴' 박용택(39)이 LG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박용택은 18일 서울 코엑스 SM아티움에서 열린 2018 LG 트윈스 러브기빙데이 행사에서 선수단을 대표해 팬들에게 인사말을 전했다.

박용택은 올해 통산 최다안타 신기록을 작성하고 타율 .303 15홈런 76타점을 기록하면서 10년 연속 3할 타율에 도달했으나 팀은 정규시즌 8위에 머물러 가을야구행 티켓을 잡지 못했다.

박용택은 "올해는 정말 드릴 말씀이 없다. 면목이 없다"라면서 "우리 선수들이 부족한 부분도 있었다. 주장으로서 책임감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항상 다짐하고 약속드리는 것이지만 내년에는 가을야구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팬들이 염원하는 우승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면서 "내년에는 이 행사가 축승회로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내년 시즌을 향한 각오도 덧붙였다.

박용택은 생애 세 번째 FA를 앞두고 있는 상태. "아직 공식적으로 LG 선수다"는 박용택은 오는 19일 FA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미 '평생 LG맨'을 마음에 두고 있는 박용택이 타팀으로 이적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도 팬들 앞에서 "아마 (FA 신분은) 일주일 정도 아닐까"라고 전망했다.

[박용택.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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