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던 '블루드래곤' 이청용이 돌아왔다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블루드래곤’ 이청용(보훔)이 돌아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7일 오후 5시 50분(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의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11월 A매치 원정 평가전에서 황의조의 선제골에도 후반 종료직전 실점으로 1-1로 비겼다.

석연 찮은 판정에 다 잡은 승리가 날아았다. 후반 추가시간 오프사이드가 의심됐지만, 주심은 득점을 인정했다.

아쉬운 결과에도 소득은 있었다. 이청용이 돌아왔다. 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된 이후 오랜 만에 태극마크를 단 이청용은 이날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이청용의 몸놀림은 가벼웠다. 왼쪽에 포진했지만 수시로 중앙으로 들어와 한국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경기 전체에 영향력을 과시했다. 무엇보다 노련한 플레이로 한국이 경기 초반 호주에 흔들릴 때 후배들을 다독이며 위기를 넘겼다.

분명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탈 팰리스 시절 출전 시간 부족으로 무거웠던 때와는 움직임이 달렸다. 공을 소유하고 처리하는데 자신감이 넘쳤다.

이청용의 복귀로 벤투 감독은 다양한 옵션을 갖게 됐다. 기본의 손흥민(토트넘), 황희찬(함부르크)외에 이청용까지 가세하면서 측면이 더욱 강해졌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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