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리' 첫방, '패밀리가 떴다' 2018 업그레이드 버전의 성공적 부활 [MD픽]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미추리'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멤버들 간의 폭풍 케미를 자랑하며 추리 버라이어티의 강자 탄생을 예고했다.

16일 밤 첫 방송된 SBS '미추리 8-1000'(이하 '미추리')에서는 마을에 숨겨진 돈 1000만 원을 찾기 위해 24시간을 함께 하게 된 유재석, 블랙핑크 제니, 장도연, 손담비, 김상호, 송강, 임수향, 강기영, 양세형의 모습이 그려졌다.

'미추리 8-1000'는 미스터리 추적 마을에서 8명이 찾는 1000만원이라는 의미. 8명의 멤버들은 1박 2일씩 총 3번 함께 고립 생활을 하게 되고 미리 받은 힌트 도구를 이용해 돈을 찾는다. 추리를 통해 돈을 찾은 멤버만이 1000만원을 갖게 된다.

이날 미추리로 모인 멤버들은 각자 힌트 도구를 활용해 단서 획득에 심혈을 기울였다. 빨간 망치를 소유하고 있는 강기영은 의문의 빨간 돌을 발견, 돌 내에 들어 있는 '열림'에 불이 켜져 있는 엘리베이터 버튼을 얻었다. 다만 이 과정을 임수향, 제니, 양세형 등 다수의 멤버들이 목격해 느닷 없는 쟁탈전이 열려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식빵'을 힌트 도구로 얻어 고심하던 제니는 생활하는 집에서 놓여 있는 토스트기를 발견했고 이를 활용해 숨겨져 있던 'HOT' 글자를 찾아냈다. TV리모컨을 소유하고 있는 김상호는 방송 말미, 리모컨으로 TV를 틀었고 '살구'라는 글자 힌트를 알게 됐다.

궁극적으로 숨겨진 1000만원을 찾고 이를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지만 그 과정에서 멤버들은 은근한 경쟁과 상생을 오가는 팀플레이를 선보이며 매력을 뽐냈다. 특히 예능 출연이 익숙하지 않은 임수향, 김상호, 강기영, 송강 등의 배우들과 여러 차례 웃음 저격수 면모를 자랑했던 장도연, 양세형, 유재석, 블랙핑크 제니, 손담비 등의 케미는 개성 있게 발산되며 흥미를 돋웠다.

자급자족 식사를 위해 그들은 냇가, 밭 등을 찾아가 직접 재료를 수확하고 불을 피우고 다 함께 의기투합해 김치전, 수제비 등의 요리를 완성했다. "시골에서 살아본 적이 없어 민폐를 끼칠 것 같다"고 걱정하던 제니는 금세 생활에 적응하며 멤버들의 귀여움을 한 몸에 받았다. '톰과 제리'와 같은 양세형과 장도연은 끊임없이 핑퐁 개그력을 분출해 시청자들의 웃음을 톡톡히 책임졌다.

손담비가 숨겨져 있는 승부욕을 드러내는가 하면, 임수향은 엉뚱발랄한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강기영과 송강, 김상호 역시 어딘가 어수룩한 예능 초보 모습으로 멤버들과 어우러져 재미를 더했다. 유재석은 명불허전 최고의 MC로 활약하며 '미추리'의 정체성을 확립했다. 곳곳에 튀어 나오는 웃음 포인트를 포착하는 것은 그의 몫이었다.

멤버들은 첫 만남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호흡을 자랑하며 소외된 인물 없이 각자가 지닌 캐릭터성이 모두 발현했다. 시골 내 특정 공간에서 진행되는 자급자족 생활, 멤버들 사이의 티격태격 케미 등 추리 싸움을 제외하고는 단순한 구성으로 연결되어 있지만 이는 과거 SBS의 예능 부흥기를 이끌었던 '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를 연상하게 한다. 당시 '패떴'을 흥행하게 한 요인 역시 가족과 같은 분위기를 형성했던 멤버들의 케미였다.

시청자들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무수히 쏟아졌던 관찰 예능, 여행 예능 등에 지루함을 느끼던 시청자들은 이전의 '패떴' 추억을 환기시키는 버라이어티 구조에 큰 반가움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미추리'는 '추리'라는 또 다른 결의 소재를 가미시켜 풍성함을 더해 새로운 레전드 예능 탄생을 예고했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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