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연극 '톡톡', 연말 책임질 힐링 코미디 [MD리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연극 '톡톡'이 다시 돌아왔다.

연극 '톡톡'은 뚜렛증후군, 계산벽, 질병공포증, 확인강박증, 동어반복증, 대칭집착증을 가진 6명의 환자들이 강박증(Troubles Obsessionnels Compulsifs, TOC) 치료의 최고 권위자인 스텐 박사에게 진료를 받기 위해 모이면서 벌어지는 해프닝들을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2016년 초연됐고, 사랑에 힘입어 지난해 앙코르 공연을 펼쳤다. 일반 관객은 물론 평단과 공연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웰메이드 힐링 코미디라는 호평을 얻었다.

'톡톡'은 강박증 환자들의 모습을 그리며 관객들에게 힐링을 선사한다. 현대인들이라면 누구나 겪어봤을법한, 조금이라도 공감이 갈법한 환자들의 증상이 공감을 얻는 것.

극중 등장하는 강박증 환자들의 면면이 우리들 모습과 강도만 다를 뿐 별반 다르지 않다. 때문에 강박증 환자들이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아파하고 치료하는 과정이 결코 낯설지 않다.

뚜렛증후군, 계산벽, 질병공포증, 확인강박증, 동어반복증, 대칭집착증을 가진 6명의 환자들은 어느새 스스로 그룹 치료를 진행하고, 이 과정에서 자신들의 아픔과 치부를 드러낸다. 숨기고만 싶었던 마음의 병을 드러내는 순간, 이들은 한층 자유로워진다.

나에게만 집중한 나머지 주위를 둘러보지 못했던 그간의 세월을 돌아보고, 나 혼자가 아닌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고 함께 헤쳐나가는 과정이 뜻밖의 힐링을 선사한다.

현대인이라면 남녀노소 모두가 공감할만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도 모르게 함께 치유되는 순간이 분명 생긴다. 추운 연말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고 이를 통해 따뜻해질 수 있는 공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배우들의 열연도 한 몫 한다. 작은 무대 위 6명의 배우들의 각기 다른 개성으로 무대를 꽉 채워져 더 풍성한 재미를 전달한다.

연극 '톡톡'. 공연시간 110분. 2019년 2월 1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티오엠 2관.

[사진 = 연극열전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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