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켈리' SK, 94년생 다익손 70만 달러에 영입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SK가 '에이스' 메릴 켈리와 이별하고 새 외국인 투수를 영입했다.

SK 와이번스는 16일 메이저리그 진출을 모색 중인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를 대체할 외국인 투수로 브록 다익손과 총액 70만 달러(연봉 60만, 옵션 10만)에 계약을 체결했다.

브록 다익손은 캐나다에서 태어나 센트럴 애리조나 주니어 칼리지를 졸업하고, 2014년 드래프트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6라운드로 지명되며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그는 루키–클래스A–클래스A 어드밴스드–더블A–트리플A의 단계를 착실히 밟으며 성장을 거듭했고, 새로운 도전을 위해 KBO리그 진출을 결심했다. 그의 마이너리그 통산 기록은 108경기 등판, 33승 21패 평균자책점 4.37이고, 올 시즌 트리플A에서는 14경기에 등판하여, 6승 3패 평균자책점 4.60, WHIP 1.14, 9.6 K/9, 1.9 BB/9, 피안타율 0.246을 기록하며 선발투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다익손은 203cm, 130kg의 우수한 체격조건을 갖춘 선수로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최고 150km/h의 직구가 위력적이며,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함께 구사한다. 큰 키에도 불구하고 밸런스가 잘 잡혀있고 릴리스포인트가 안정적이어서 제구력이 뛰어나며, 빠른 슬라이드 스텝을 갖춰 주자를 묶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그는 1994년생의 어린 유망주임에도 불구하고 2015년 팬암대회에 캐나다 대표팀으로 출전하여 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며 트리플A 플레이오프 최종전에서 선발승을 거두는 등 나이에 비해 두둑한 배짱과 경험을 갖추고 있다.

또한 다익손은 캐나다 대표팀 시절의 인연으로 제이미 로맥과 비시즌 동안 훈련을 함께 해온 사이로, 이러한 인연이 KBO 리그와 SK 와이번스에 적응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SK 관계자는 "다익손은 휴스턴 내에서도 촉망 받는 선수 중 하나였으나 팀 뎁스 상 충분한 기회를 받지 못한 선수로, 과거 켈리를 영입할 때와 비슷한 상황이다. 선수 본인도 로맥을 통해 KBO리그에 대한 매력을 느끼고 있어서 영입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굉장히 어린 나이의 선수인만큼 지속적으로 성장하여 한국에서 오랜 기간 활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영입 배경을 밝혔다.

계약을 마친 다익손은 "KBO 리그 우승팀에 합류하게 되어 영광스럽다. 켈리 선수가 좋은 활약으로 팀의 우승에 기여했듯이 내가 합류하는 내년 시즌에도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겨울 동안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며 계약 소감을 말했다.

[켈리.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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