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수렁’ 삼성 이상민 감독 “나부터 반성할 경기”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완패였다. 삼성이 외국선수 교체 후 치른 첫 경기에서 맥없이 무너져 힘겨운 레이스를 예고했다.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은 1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68-91, 23점차 완패를 당했다. 삼성은 이날 패배로 올 시즌 팀 최다인 3연패에 빠졌다.

총체적 난국이었다. 삼성은 1쿼터만 12-16으로 마쳤을 뿐, 이후 이렇다 할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매 쿼터 오리온보다 낮은 득점에 그쳐 쿼터를 거듭할수록 양 팀의 격차는 벌어지기만 했다.

오리온이 27어시스트를 바탕으로 속공을 12개나 성공시킨 반면, 삼성은 같은 항목에서 9어시스트와 속공 3개에 그쳤다. 스몰라인업을 팀 컬러로 내세웠지만, 이렇다 할 경쟁력은 못 보여준 셈이었다.

벤 음발라 대신 합류, KBL 데뷔전을 치른 유진 펠프스는 21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슈팅능력이 떨어진다’라는 세간의 평가와 달리, 펠프스는 1쿼터에 연달아 중거리슛을 넣으며 팬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다만, 3쿼터에 연달아 골밑에서 손쉬운 득점 찬스를 놓친 것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삼성은 펠프스 외에 천기범(10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유일하게 두 자리 득점을 기록한 선수였다. 다만, 사실상 승부가 갈린 이후인 4쿼터에 7득점, 크게 의미를 부여할 순 없는 기록이었다. 설상가상 김동욱은 1쿼터에 손가락부상을 당하며 물러났다.

이상민 감독은 경기종료 후 “첫 날이라 손발 안 맞는 부분도 있겠지만, 정신력을 강조했는데 10연패 중이었던 오리온이 더 간절했던 것 같다. 나부터 반성해야 할 경기다. 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있는데 수정해야 할 부분이 많다. 정신 차리고 다듬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상민 감독은 이어 펠프스의 경기력에 대해 “점점 적응할 것이다.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얘기해서 보완해나가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상민 감독. 사진 = 잠실실내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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