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털 엔진’ 지혜 VS ‘신동범’ 수현, 한국 배우 할리우드 점령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최근 한국 배우들이 할리우드에서 맹활약해 화제다. 올해 흥행 돌풍을 일으킨 '서치'의 존 조와 11월 14일 개봉하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의 수현에 이어 12월 5일 전 세계 최초 개봉하는 영화 '모털 엔진'에서도 한국계 배우인 지혜가 주요 역할로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영화 '모털 엔진'은 60분 전쟁으로 지구가 멸망한 황폐해진 미래, 인류의 생존이 걸린 움직이는 도시들의 전쟁을 그린 판타지 액션 블록버스터이다. 영화 '반지의 제왕', '호빗' 시리즈로 세계적인 흥행 신드롬을 일으킨 판타지 거장 피터 잭슨 사단이 제작을 맡은 작품으로 또 한 번 세계적인 흥행 신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국내 관객들에게는 할리우드에서 싱어송라이터이자 배우로 활약하고 있는 한국계 배우 지혜의 등장이 반갑다. 지혜는 대한민국 서울에서 태어나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 나이지리아, 스웨덴, 미국 등 전 세계를 다녔고 현재 주로 뉴욕에서 활동 중인 예술가이다. 가수이자 작곡자로서 4장의 앨범과 싱글 앨범을 발매하고 미셸 공드리, 레니 크라비츠, 데이브 스튜어트, 레너드 코헨 등 쟁쟁한 뮤지션들과 협업했다. 파인아트와 모델 활동 등에 이어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제작한 6부작 다큐멘터리 픽션 드라마 '인류의 새로운 시작, 마스'로 연기를 시작했다.

창작가로서 배우는 창조적으로 자신을 표현해야 한다는 평소의 소신에 따라 선택한 작품이 바로 '모털 엔진'으로 미래 세계에 남은 인류에 대한 독특한 세계관에 반해 영화에 출연하게 되었다.

지혜는 모든 도시를 먹어 치우는 사냥꾼의 도시 런던에 대항하는 저항 세력의 가장 강력한 전사로 등장한다. 엔딩 크레딧에 헤라 힐마와 로버트 시한, 휴고 위빙에 이어 4번째로 이름을 올릴 정도로 중요한 역할이다.

전사 역할인 만큼 총과 칼 등의 무기를 다양하게 다루는 한편 맨몸 액션 열연까지 선보이며 매력을 발산한다. 연출을 맡은 크리스찬 리버스가 인터뷰를 통해 "'모털 엔진'에는 멋진 여성 캐릭터가 많이 나온다"라고 전한 바, 강인한 여성 캐릭터로서도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 '모털 엔진'은 세계를 휩쓴 올해의 책이자 SF 걸작으로 손꼽히는 세계적 베스트셀러 '견인 도시 연대기' 시리즈를 원작으로 하며 2년여에 걸친 프로덕션으로 완성한 압도적인 스케일을 통해 판타지 액션 블록버스터의 신화를 재연할 전망이다. 피터 잭슨 감독의 '킹콩'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특수효과상을 수상하고 시각효과로 혁명적인 비주얼을 완성한 크리스찬 리버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모든 기대를 뛰어넘는 영상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모털 엔진'은 12월 5일 전 세계 최초 IMAX로 개봉한다.

'신비한 동물사전' 다음 이야기로 파리를 배경으로 전 세계의 미래가 걸린 마법 대결을 그린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에서는 한국 배우 수현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수현은 피의 저주로 뱀으로 변하는 '내기니' 역을 맡아 에즈라 밀러와 호흡을 맞췄으며,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이어 또다시 대작에 출연하면서 세계적인 배우로서 자리매김할 것을 기대케 한다.

특히 올해 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이나 '서치' 등의 영향으로 할리우드에서 아시아 배우들이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지혜와 수현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으로 한국 배우들에 대한 위상 역시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사진 제공 = UPI, 워너브러더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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