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6차전] '결승포 헌납' 두산 유희관, KS 첫 등판서 패전투수 좌절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두산 유희관이 우여곡절 끝에 한국시리즈 첫 마운드에 올랐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두산과 SK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한국시리즈 6차전을 치렀다. 그러나 좀처럼 승부가 나지 않는 6차전이었다. 3-3으로 맞선 8회초 양의지가 희생플라이를 친 뒤 9회초 조쉬 린드블럼이 구원 등판해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냈지만 패색이 짙던 2사 후 최정이 극적인 동점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양 팀은 좀처럼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연장 13회에 돌입했다.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과 달리 15회까지 연장이 진행된다. 두산은 이미 이용찬-이영하-박치국-함덕주-린드블럼-김승회-이현승 등 다수의 불펜 투수들을 소모했다.

4-4로 맞선 13회초 두산 벤치의 선택은 유희관이었다. 유희관은 올해 29경기 10승 10패 평균자책점 6.70의 부진 속 시즌을 마감했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좀처럼 출전 기회가 찾아오지 않았다. 결국 마땅히 올라올 투수가 없었고 유희관이 우여곡절 끝에 한국시리즈 마운드를 처음 밟았다.

2아웃을 잡아내며 출발은 순조로웠다. 그러나 결국 한동민을 만나 초구에 통한의 우중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13회말 두산이 득점에 실패했고 그렇게 SK가 8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유희관은 패전투수가 된 채 씁쓸히 한국시리즈 무대서 퇴장했다.

[유희관.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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