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6차전] 'KS 첫 승' SK 문승원 "광현이 형 같은 선수 되고파"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SK 와이번스 투수 문승원이 위기상황서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팀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문승원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에 구원 등판, 1⅔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SK의 5-4 승리에 기여했다. 생애 첫 한국시리즈 승리투수가 된 문승원은 데일리 MVP로 선정됐다.

문승원은 선발투수 자원이지만, 경기가 연장전으로 돌입해 구원 등판했다. 11회말 1사 상황서 마운드에 오른 문승원은 박건우를 삼진 처리했고, 오재원-김재호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놓인 2사 1, 3루에서도 류지혁의 2루수 땅볼을 유도하며 위기를 넘겼다.

문승원은 이어 12회말 정진호(유격수 땅볼)-허경민(삼진)-정수빈(2루수 땅볼)을 삼자범퇴 처리, 임무를 완수했다. 문승원을 앞세워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던 SK는 4-4로 맞선 13회초 나온 한동민의 솔로홈런, 김광현의 1이닝 무실점 투구를 더해 접전을 1점차 승리로 장식했다. 생애 첫 한국시리즈 승리투수가 된 문승원은 데일리 MVP로 선정돼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문승원은 경기종료 후 "팀이 이겨서 너무 기분이 좋다. 이겨서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한)동민이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선수들 모두 1년 동안 고생 많았는데 고맙고, 팬들에게도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문승원은 이어 "2차전 결과가 안 좋았다. 언젠가 구원투수로 나가면 1아웃이라도 깔끔하게 막자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잘 풀렸다. 고교 시절 이후 우승을 처음 해봤는데, 하늘에 떠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항상 (김)광현이 형을 보며 멋있는 선수라고 느꼈는데, 오늘 또 느꼈다. 나도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문승원.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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