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진출' 김진우 "KIA에 방출요청, 다시 야구하고 싶다"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다시 야구를 하고 싶다."

2018시즌을 끝으로 KIA에서 방출된 김진우. 호주프로야구 질롱 코리아 창단멤버로 합류한다. 질롱 코리아는 한국선수들로 구성된 호주리그 제7구단이다. 김진우는 11월 15일부터 시작하는 2018-2019시즌 준비를 위해 31일 호주로 출국했다.

김진우는 "KIA에서 나오고 3~4일 정도 후 질롱 코리아에 합류하게 됐다. 야구를 다시 하기 위해 KIA에서 나온 것이다. 그만두기 위해 호주로 떠나는 게 아니다. 다시 한국에서 야구를 하고 싶고, 호주로 가는 것도 한국에서 새로운 팀을 구하고 싶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김진우는 2017년 시범경기 당시 선발로 나서는 날 등판 직전 몸을 풀다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등판이 취소됐다. 당시 김기태 감독은 "준비부족"이라며 크게 실망했고, 김진우는 시즌에 들어가서도 한동안 기회를 얻지 못했다.

2017시즌 후에는 무릎에 수술을 받았다. 재활 후 2군에서 한 시즌을 보냈으나 끝내 1군에 올라올 기회는 없었다. 김진우는 고심 끝에 구단에 방출을 요청했고, 호주리그 질롱 코리아에서 제2의 도전에 나선다.

김진우는 "구단에 직접 방출을 요청했다. 다시 기회를 잡고 싶었다. KIA에 있었다면 앞으로도 올 시즌 같은 상황이 이어질 것 같았다. 김기태 감독님이 작년 시범경기 직전 등판이 취소되자 많이 실망한 걸로 알고 있다. 기사도 봤다. 감독님이 이해가 되지 않는 건 아니지만, 그날 준비한 나 역시 속상하고 가슴이 아팠다"라고 돌아봤다.

김진우는 호주에서 재기할 자신이 있다. 그는 "작년 겨울에 무릎 수술을 받고 4~5월부터 2군에서 투구 밸런스를 찾아갔다. 2군에서 경기 내용도 괜찮았다. 151km까지 나왔다. 호주에 가서 내가 갖고 있는 모든 구종을 테스트할 것이다. 선발로테이션에 들어간다고 들었다"라고 말했다.

호주리그는 1주일에 4경기 정도 치르는 스케줄이다. 실전 외에 개인적으로 몸을 만들 시간이 충분하다. 김진우는 "시간이 충분하다. 경기에 나서면서 몸도 만들고 다시 잘 준비해보겠다"라고 말했다.

[김진우. 사진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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