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걸그룹 카라 출신 허영지가 그룹 해체 후 폭식증이 걸렸다고 고백했다.

28일 방송된 SBS 'SBS스페셜'은 '아이돌이 사는 세상-무대가 끝나고'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그룹 해체 후 방황을 겪은 이들의 솔직한 고백이 소개됐다.

허영지도 그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어느날 '아, (그룹이) 이제 정리가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두렵다기 보다 '어떻게 해야 되지?', '내가 할 수 있는 게 뭘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카라) 언니들과 있으면 보호받는 느낌이 들었고 뭐든 할 수 있을 거 같았는데 내가 무대에 다시 설 수 있을까와 같은 생각에 엄청 슬펐다"고 당시 마음을 떠올렸다.

이어 허영지는 "카라가 끝나고 멘붕이 와서 진짜 폭식증에 걸렸었다. 정말 많이 먹었다. 먹어도 배가 안 차더라. 어느 정도였냐면. 당시에는 숙소 생활을 매니저와 했다. 그런데 계속 무언가를 먹으면 혼이 나니까 현관문 소리를 나지 않게 하려고 도어락 건전지를 빼서 몰래 나왔다. 비가 오는데 막 편의점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과자 등을 사서, 그것도 소리를 내서 들키면 안 되니까 입에서 녹여먹었다. 울면서 먹었다. 팀이 없어졌으니 당연히 속상했다. 그 마음을 그때는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몰랐다"고 토로했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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