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우익 출연 금지 요구"…아이즈원, '뮤뱅' 출연 반대 여론→국민청원 등장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케이블채널 엠넷 '프로듀스48'을 통해 탄생한 그룹 아이즈원(장원영, 미야와키 사쿠라, 조유리, 최예나, 안유진, 야부키 나코, 권은비, 강혜원, 혼다 히토미, 김채원, 김민주, 이채연)의 KBS 2TV '뮤직뱅크' 출연을 반대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6일 '뮤직뱅크'에서는 아이즈원의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정식 데뷔 무대를 예고했다. 그러나 해당 장면이 전파를 탄 직후 '뮤직뱅크' 시청자 게시판에는 "일본 우익 연예인 아이즈원의 출연을 반대한다"는 글들이 연달아 올라왔다.

출연 반대를 요구하는 네티즌들은 아이즈원에 소속되어 있는 AKB48 미야와키 사쿠라가 여러 차례 우익 논란에 휩싸였다고 주장했다. 특히 AKB48은 대표 우익 인물로 손꼽히는 아키모토 야스시가 종합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그룹으로, '프로듀스48' 방영 당시에도 기미가요 가창, 자위대 홍보 촬영, 전범 미화 콘서트 등 각종 논란의 중심이 됐다.

이에 따라 반대 여론의 네티즌들은 "공영 방송인 KBS에 일본의 우익 가수가 출연하는 건 옳지 않다"고 출연 반대를 강력히 요구했다. 설상가상으로 이러한 여론을 목격한 아이즈원의 팬들 또한 시청자게시판에 "루머 생성으로 소속사에 넘기겠다"며 "선동하지 말아라"고 반박하는 글을 다수 적고 있어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더불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일본 우익그룹 아이즈원의 공영 방송 출연을 금지시켜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자는 "아이즈원이 공영방송인 KBS의 음악방송 뮤직뱅크에 출연한다고 한다"라며 "'프로듀스48'은 엠넷의 프로듀스101과 일본의 AKB48 이 협업으로 만들어진 방송"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AKB48은 일본 우익 활동에 적극적인 그룹이고, 이번에 아이즈원으로 데뷔하게 된 멤버 중에도 우익 관련 콘서트 등에 참여한 전력이 있는 멤버가 있다"며 "그 이유만으로 개인의 사적인 영리활동을 막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KBS에 출연하는 것은 좀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청원자는 "KBS는 방송법에 의거한 국가기간방송이고 일반 국민들의 수신료도 받는 방송국이다. 사기업인 엠넷에 출연하는 것과 공영방송인 KBS에 출연하는 것은 그 궤가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공영방송인 KBS, MBC, EBS 에는 아이즈원이 출연하지 못하게 해달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청원은 29일 새벽 2시 기준 7926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KBS 홈페이지, 국민청원 홈페이지]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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