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우승후보? 조용히 잘하고 싶다"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흥국생명이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KGC인삼공사와의 홈 개막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5-22, 25-18, 24-26, 25-19)로 승리했다.

외국인선수 톰시아가 공격 성공률 49.12%와 함께 양 팀 최다인 30점으로 활약했다. 이재영은 19점(공격 성공률 36%)으로 토종 에이스 역할을 수행. 이적생 김세영은 10점, 김미연은 9점을 각각 올리며 홈팬들에게 이름을 각인시켰다. 블로킹 4개를 포함 8점을 올린 2년 차 김채연도 인상적이었다.

박미희 감독은 경기 후 “개막전은 힘들다. 올 시즌을 기다렸는데 언제해도 개막전은 힘들다”라며 “확실히 김세영이 오며 높이가 보강됐고 공격 부분에서 분산이 된다. 다만, 이동 공격에 대한 부분은 많이 나오지 않아 아쉽다”라고 총평했다.

이적생들 활약에 대해선 “김세영은 말할 것도 없이 자기 몫을 해줬다. 앞으로 블로킹뿐만 아니라 공격 점유율도 높일 생각이다”라며 “톰시아도 잘해줬다.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김미연은 부담감이 있었던 것 같다. 더 잘 할 수 있는 선수라 걱정은 안 한다”라고 평가했다.

김채연을 두고는 “여러 가지로 좋은 상황이다. 김세영에게 많이 배우고 있고, 어린 선수도 왔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이주아도 프로에 적응하면 바꿔가면서 할 생각이다”라고 대답.

토종 에이스 이재영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었다. 박 감독은 “초반에는 공격보다 받아주고 연결해주는데 치중했다. 어린 선수면 공격이 안 되면 경기가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이재영은 다른 부분에 치중하면서 리듬을 찾으려 한다”라고 성장을 언급했다.

박 감독은 끝으로 “우승후보라는 평가는 부담스럽다. 아시는 분들에게는 조용히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부담을 느낄까봐 걱정되지만 본인들이 잘 이겨내 나갈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인터뷰를 마쳤다.

[박미희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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