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빠숑이 찍으면 뜬다, 광주 봉선동 5개월만에 5억 오른 비결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PD수첩’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아파트 가격의 비밀로 ‘부동산 스타강사’를 꼽았다.

23일 방송된 ‘PD수첩’에서 스타강사 ‘빠숑’은 광조 봉선동을 ‘대구의 수성구’라고 언급했다. 그는 부산 강연에서 “광주 봉선동이 대구로 따지면 수성구다. 학군이 좋다"며 "책에 봉선동을 언급하자마자 평당 500이 넘게 올랐다. 수요가 빠지질 않는다"고 했다.

그의 말대로, 실제 이 지역 아파트 가격은 최근 급등했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광주지방국세청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에 대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지난 4월 9억7천만원 하던 봉선동 S아파트가 지난달 15억2천만원까지 올라 5개월만에 5억원 이상 올랐는데, 이건 뭔가 문제가 있다"며 "투기는 어떤 식으로든 근절돼야 한다. 부동산에 영향을 미치는 대출과 금리에 대해 한국은행에서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가격이 오르자 부녀회가 나서 담합했다. 집주인들은 매물을 거둬 들이고 얼마 이하로는 팔지 말자고 뜻을 모았다. 아파트 가격은 미친 듯이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전국적인 인지도가 있는 스타강사들은 한 지역의 가격을 올렸다 내렸다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런 사람들이 꽤 많다”며 “(스타 강사들이) 수강생들 10%만 움직여줘도 한 지역에 돈을 들고 있는 100명이 갑자기 들어가면 그 지역은 아수라장이 된다”이라고 분석했다.

[사진 = PD수첩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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