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사2' 수현이 말하는 J.K.롤링 "상상력 풍부" [MD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수현이 J.K. 롤링 작가에 대해 언급했다.

수현은 23일 오후 서울 CGV용산에서 진행된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관련 인터뷰에서 "J.K.롤링 작가는 반전을 잘 쓰는 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수현은 J.K.롤링 작가의 신작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에서 내기니 역을 맡아 큰 화제가 됐다. 공개된 티저 예고편에서 수현은 뱀으로 변했고, 이와 관련해 인종차별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J.K.롤링 작가는 SNS에 "내기니는 인도네시아 신화에 등장하는 뱀 신 '나가(naga)'라는 존재에서 모티브를 얻은 캐릭터다"라고 설명했다.

내기니 역을 맡은 수현은 자신의 캐릭터와 롤링 작가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뱀은 그동안 굉장히 악하고 교활하고 안 좋은 상징으로 쓰이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의 스토리를 만들어줬다는 것을 보면서 정말 상상력이 풍부한 분이라고 생각했어요. 저는 내기니 역할을 하면서도 완전하게 전·후 스토리를 알지 못해요. 주어진 대본에 충실하고 감독님을 믿고 가는 수밖에 없어요. 감독님이 워낙 해리포터 영화들을 많이 했으니까 작가님 만큼이나 해리포터 관련된 지식과 센스가 많아요. 그것에 의존해서 상대 배우들을 믿고 직감들도 믿어야 하는 상황에서 했어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는 '해리포터' 다수의 시리즈와 '신비한 동물사전' 전 시리즈를 연출한 데이빗 예이츠 감독이 맡았다. 수현은 데이빗 예이츠 감독에 대해 "사람을 꿰뚫어보는 능력이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말 큰 4개의 세트를 왔다갔다 하면서도 조급함이나 화내는 것도 없더라고요. 항상 나이스하게 반응을 해요. 그러면서도 엄청나게 예리해요. 대사를 읽는 씬이 아니어도 제가 움직이는 것만 봐도 의도를 아는 분이에요. 에즈라 밀러와도 호흡이 좋았는데, 저에게 '네가 될 줄 알았어'라고 해줬어요. 처음부터 느낌이 잘 통했던 것 같아요."

앞서 공개된 티저 예고편에서 수현은 짧지만 강렬한 '뱀 변신' 모습으로 전세계적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수현은 지나가다가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벌써부터 티저 속 뱀으로 변하는 몸 동작을 따라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많이 기뻐해주시는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해요. 정말 피부에 와닿게, 예전에도 해외 활동을 했으니까 그것에 대한 서포트가 있었는데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이 기뻐해주더라고요. 관객 분들이 영화를 보시면, 지금 염려하는 것들에 대해서 다르다는 것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이 영화는 처음부터 5편이 나올 거라고 발표한 영화인데 앞으로 어떻게 내기니가 해리포터 시대와 만날지 궁금해요. J.K. 롤링 작가님이 너무 비밀이 많아요. 저에게도 잘 안 알려주셔서 궁금해요.(웃음)"

[사진 = 문화창고-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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