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韓 최초 월드시리즈 선발 등판 확정…2차전 출격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류현진이 한국인 최초로 월드시리즈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공식 기자회견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월드시리즈(7전 4선승제) 1~3차전 선발투수를 공식 발표했다. 1차전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에 이어 2차전 류현진이 나서며 3차전은 신성 워커 뷸러가 책임진다. 보스턴은 이에 1차전 크리스 세일, 2차전 데이비드 프라이스로 맞선다.

류현진은 오는 25일 보스턴의 홈구장인 펜웨이파크에서 열리는 2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보스턴 좌완 특급 프라이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류현진의 이번 포스트시즌 성적은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4.40. 애틀랜타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밀워키와의 챔피언십시리즈에선 2차전(4⅓이닝 2실점)과 6차전(3이닝 5실점) 모두 고전했다.

당초 원정보다는 홈에서 강한 류현진의 월드시리즈 3차전 등판이 예상됐지만 로버츠 감독은 원정경기가 열리는 2차전에 류현진을 내세운다. 미국 현지 언론은 “류현진이 2차전에 나와야 월드시리즈에 두 차례 나설 수 있다”고 이유를 추측했다. 류현진이 다저스 선발진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류현진의 펜웨이파크 등판은 이번이 데뷔 처음이다. 지난 2013년 8월 25일 보스턴을 만났을 때는 홈경기였다. 5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기억이 있다.

류현진이 25일 월드시리즈 마운드에 오른다면 2001년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2009년 박찬호(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이어 세 번째로 월드시리즈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가 된다. 선발투수로는 최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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