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지 "에이핑크, 7년간 크게 싸운 적 없어…비결? 적절한 밀당·완급조절 " [MD인터뷰]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정은지가 소속 그룹 에이핑크의 돈독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정은지는 최근 세 번째 솔로 미니앨범 '혜화(暳花)' 발매 기념,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에이핑크 멤버들과 지난 7년 동안 크게 싸운 적이 없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정은지는 멤버들의 성격에 대해 "나를 포함 여섯 멤버 모두 워낙 조심스러운 성격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서로에 대한 배려심이 불편할 때도 있었다고. 그는 "사실 솔직히 말하자면 처음에는 그래서 더 불편함이 있었다. 서로 말을 못하고 속으로만 품고 있으니까. 속얘기를 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라고 털어놨다.

이내 정은지는 "그렇지만 7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각자에 대한 데이터가 쌓이지 않나. 이 친구는 이걸 싫어하고, 이 멤버는 이걸 더 좋아한다는 걸 다들 잘 알고 있으니까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게 있더라"라고 끈끈함을 과시했다.

결국, 아이돌 그룹 7년차 징크스를 깨고 멤버 전원 재결합 체결 소식을 발표한 에이핑크다. 이 같은 비결에 대해 정은지는 "적절한 밀당과 완급 조절이 비결이 아니었나 싶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정은지는 "우리가 여느 아이돌 그룹치고는 유독 공백기가 길었다. 멤버들 모두 아쉬운 마음이었다. 앞으로도 보여줄 게 많을 것 같으니 계속 가야 한다고 뜻이 모이게 됐다"라고 말했다.

가장 도전하고 싶은 콘셉트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청순은 원 없이 해봤다"라며 "멤버들이 걸스힙합을 해보길 꿈꾼다. 실제로 우리가 연습생 때는 '힙'한 장르를 많이 시도했었다. 갑자기 청순이라고 콘셉트가 정해져 갈 곳을 잃었던 기억이 난다"라고 반전 답변으로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도 팬들을 잊지 않고 챙기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정은지는 "우린 팬들과 같이 가는 직업"이라며 "함께 만들어가는 직업이기에 절대 팬들을 배제할 수 없다. 그래서 얼마 전 발표한 '1도 없어' 활동 때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좋아해주셔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던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그는 "어느덧 햇수로 8년 차가 되니까 이젠 멤버들이 소속사에 자유롭게 의견을 피력한다. 예전엔 나나 초롱 등 언니 라인들이 주로 의견을 냈다면 요즘엔 정말 골고루들 말한다. 점점 편해지니까 알아서들 잘 얘기하더라. 자기 성격에 맞게 각자 나름의 역할을 잘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정은지는 "데뷔 초와 다르게 마음가짐이 바뀌었다. 그때는 진짜 끌려다녔다(웃음). 어제 뭐 했는지 기억도 안 날 정도로 잠에 취해 있었다고 보면 된다. 당시엔 성장기였는지, 인터뷰하면서도 졸았다"라며 "그러나 이제는 내가 끌고 가는 듯한 느낌"라고 한층 성장한 면모를 보였다.

그는 "여전히 배우고 있는 단계이지만, 지금은 뭔가 다 같이 하는 느낌이다. 또 내 얘기를 할 수 있는 나이가 된 것 같아서 좋다. 한탄하는 가사도 쓸 수 있게 돼고, 이것저것 경험을 가사에 녹일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사진 = 플랜에이 엔터테인먼트, 마이데일리DB]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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