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신임 이강철 감독, "두산의 KS 우승 힘 보태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임할 것"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이제는 '수석코치'가 아닌, '감독'이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이강철 두산 베어스 수석코치를 3대 감독으로 내정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계약 기간은 3년, 계약금 포함 총액 12억원에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1966년생인 이강철 감독은 2005년 KIA 타이거즈 코치를 시작으로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에서 지도자 생활을 이어갔다. 특히 넥센과 두산에서는 수석코치까지 지냈다. 이로 인해 감독 후보로 이름이 언급된 경우도 적지 않았지만 그동안은 감독을 보좌하는 자리에 만족했다.

드디어 한 팀의 수장이 됐다. KT는 김진욱 감독이 시즌 종료 후 자진사퇴를 선언하자 발 빠르게 새 감독을 선임했다. 주인공은 이강철 감독이 됐다.

이강철 신임 감독은 "지난 2년 동안 팀을 잘 이끌어 주신 전임 김진욱 감독님의 노고에 감사 드린다"라며 "3대 감독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팀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라고 감독 선임 소감을 밝혔다.

감독 발표 시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감독은 "현재 팀이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있어 감독 수락과 발표 시기에 대해 고민이 많았는데, 두산 김태형 감독님과 사장·단장님께서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라며 "현 시점에서 발표하는 것이 팀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한국시리즈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데, 두산과 KT 구단이 공감을 이뤘다. 두산의 '6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탠 후, 기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KT 감독으로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이 본인의 말처럼 '수석코치'로서의 마지막 역할에 이어 '신임 감독'으로서도 원하는 결과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KT 이강철 신임 감독.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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