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롯데 신임감독 "무거운 마음, 팬들 성원에 응답할 것"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양상문 감독이 13년 만에 사직구장으로 돌아왔다.

롯데 자이언츠는 19일 "조원우 감독을 경질하고 양상문(57) LG트윈스 단장을 제 18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양상문 신임감독의 계약기간은 2년으로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등 총 9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양 감독은 팀 연고지 부산 출신으로 1985년 1차 지명 3순위로 롯데자이언츠에 입단해 1군 투수코치를 거쳐 2004년 11대 감독을 역임한 바 있다. 당시 4년 연속 리그 최하위의 팀을 5위에 올려 놓는 성과를 냈다.

양 감독은 이후 해설위원, LG 트윈스 감독 및 단장 등을 맡으며 현장에서 꾸준히 야구를 지켜봤다. 시즌 종료 뒤 성적 부진을 이유로 LG에 사임 의사를 표명했고, 롯데에서 손을 내밀었다.

양 감독은 구단을 통해 "무거운 마음이다. 팀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 지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있다"라며 "팬들의 성원에 응답할 수 있는 팀을 만들어 보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롯데 선수단은 오는 26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양상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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