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11년' 한화의 마지막 PS 멤버, 지금은?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어느새 11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한화 이글스는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치른다.

한용덕 감독 체제로 첫 시즌을 치른 한화는 성공적인 정규시즌을 보냈다. 비록 플레이오프 직행까지 하지는 못했지만 정규시즌 3위에 올랐다. 덕분에 2008시즌 이후 10년 만에 5할 승률을 달성했다.

그리고 11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한화는 2007년 67승 2무 57패를 기록하며 정규시즌 3위에 올랐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제압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두산 베어스에게 3전 전패하며 무릎 꿇었다. 그리고 두산과의 플레이오프는 이번 포스트시즌 전까지 한화의 마지막 가을 야구가 됐다.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을 뛰어 넘어 11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그렇다면 그 때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됐던 선수들은 지금 어떻게 변해 있을까. 우선 당시 한화의 플레이오프 엔트리다.

감독-김인식

코치-유지훤, 우경하, 김호근, 이상군, 강석천, 김호

투수-송진우, 구대성, 정민철, 문동환, 최영필, 김해님, 안영명, 유원상, 류현진, 세드릭 바워스

포수-이도형, 신경현, 심광호

내야수-김민재, 백재호, 한상훈, 이범호, 김태균, 송광민, 김태완

외야수-조원우, 이영우, 김수연, 고동진, 연경흠, 제이콥 크루즈

송진우부터 구대성, 정민철까지. 한화 영구결번 주인공들이 모두 엔트리에 있다. 이들의 현재 직함은 가지각색이다. 송진우는 KBS N 야구 해설위원을 거쳐 친정팀 투수코치로 복귀해 올해 한화 마운드를 이끌었다.

정민철은 올해 해설위원은 물론이고 코치로도 활동했다.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을 맡았으며 아시안게임 기간에는 국가대표팀 투수코치로도 활약했다.

2010년을 끝으로 KBO리그 무대를 떠난 구대성은 호주 프로야구에서 뛰다가 이번에 창단된 호주 프로야구리그 코리아팀의 사령탑을 맡았다. 구대성은 이번 준플레이오프 2차전 시구자로도 낙점됐다.

설명이 필요없는 선수도 있다. 바로 류현진(LA 다저스). 당시 2년차였던 류현진은 이제 메이저리그에서도 6시즌을 활약한 베테랑이 됐다. 류현진은 한화가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르는 날 지구 반대편에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6차전 선발투수로 나선다.

11년 전이나, 지금이나 한화의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있는 선수는 딱 3명이다. 김태균과 송광민, 안영명이 주인공.

김태균은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를 거쳐 다시 한화의 주축 타자로 뛰고 있으며 2007시즌 61경기에 나선 안영명은 우여곡절을 겪은 뒤 올해 다시 53경기에 출장했다.

한용덕 감독과의 마찰이 드러나며 시즌 막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송광민은 이번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2007년만 해도 30경기 타율 .205 2타점 4득점 등 2년차 신예에 불과했던 송광민은 이제 그라운드 안팎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로 변했다.

비록 선수는 아니지만 고동진은 현재도 코치로서 한화 유니폼을 입고 있다.

한화 유니폼을 벗은 뒤 올해 KBO리그 다른 팀 소속으로 뛴 선수는 이범호(KIA 타이거즈), 유원상(NC 다이노스), 김태완(넥센 히어로즈) 등 3명이다.

코치를 뛰어 넘어 감독이 된 인물도 있다. 바로 조원우. 2005년 조영민과의 1:1 트레이드를 통해 SK에서 한화로 이적한 조원우는 2007년 114경기에 나서 타율 .266 4홈런 26타점 6도루 36득점을 남겼다.

조원우는 2008시즌 종료 후 은퇴, 한화와 롯데, 두산, SK 코치를 거쳐 현재는 롯데 자이언츠 감독을 맡고 있다.

2007년에도 이미 프로 11년차에, 한국 나이로 34살이던 최영필은 이후 SK와 KIA를 거치며 10시즌을 더 뛰었다. 2017년 은퇴 이후 올해는 KT 위즈 코치로 활동했다.

2007시즌 타율 .321 22홈런 85타점 68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한 제이콥 크루즈는 2008년 삼성을 거쳐 2010년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이후 마이너리그에서 코치로 활동한 크루즈는 올해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팀 타격 코디네이터로 활약했다.

[2007년 포스트시즌 당시 한화 선수들(첫 번째 사진), 당시 한화 사령탑 김인식 감독(두 번째 사진 가운데), 2007년 포스트시즌 경기 모습(세 번째 사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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