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중세' 한화 한용덕 감독-넥센 장정석 감독 "재밌는 대결할 것"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11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과 후반기부터 이어진 매서운 기세. 저마다 사연을 품고 준플레이오프에 오른 한화와 넥센이 플레이오프 티켓을 향한 포부를 밝혔다.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 감독 및 주요 선수는 18일 대전 모임공간국보 대회의실에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임해 각오를 밝혔다. 한화는 한용덕 감독과 송은범, 이성열이 참석했다. 넥센에서는 장정석 감독과 김상수, 김하성이 모습을 보였다. 양 팀은 정규시즌에서 8승 8패로 팽팽한 모습을 보였다.

한화는 무려 11년만의 ‘가을야구’다. 2008시즌부터 침체기를 겪었던 한화는 김응룡-김성근 등 KBO리그를 대표하는 명장들을 영입하는 한편, FA시장에서도 거액을 쏟아 부었으나 번번이 결실을 맺지 못했다.

한화의 숙원은 ‘한용덕 체제’에서 이뤄졌다. 한화는 한용덕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임명한 2018시즌에 돌풍을 일으켰고,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3위를 자력으로 확정지으며 준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이태양, 송은범, 정우람이 주축을 이룬 불펜전력은 KBO리그 최강으로 꼽힌다. 제라드 호잉은 공수에 걸쳐 기여했고, 정규시즌 막판 1군서 제외됐던 송광민도 돌아왔다.

한용덕 감독은 "시즌 시작할 때 '144경기 모두 도전'이라고 했다. 도전을 통해 결과를 얻었고, 새 도전을 앞두게 됐다. 열심히 해서 잘 치르도록 하겠다. 우리 팀은 그동안 너무 오랫동안 가을야구를 하지 못했다.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가을야구를 해보자'라는 마음이 있었다. 하나된 마음으로 시즌을 잘 마무리했다"라고 말했다.

한용덕 감독은 더불어 "맞대결을 많이 해서 서로의 장단점에 대해선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멋진 경기, 재밌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넥센은 장정석 감독 부임 후 2번째 시즌에 포스트시즌 무대에 올랐다. 박병호가 미국무대 도전을 마치고 돌아온 넥센은 후반기 들어 화력을 앞세워 하위권에서 중위권으로 치고 올랐다. 대체외국인타자 제리 샌즈도 KBO리그 적응을 마친 넥센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 KIA 타이거즈를 꺾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장정석 감독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미디어데이 때 말씀 드렸듯, 쉽지 않은 과정을 넘어 여기까지 왔다. 준플레이오프도 준비 잘해서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겠다. 시즌을 치르는 동안 내가 할 수 없는 일도 있었다. 그때마다 이택근을 비롯한 베테랑, 김민성, 중간급 선수들이 젊은 선수들을 잘 이끌어줬다. 그게 원동력이 돼 여기까지 왔다"라고 밝혔다.

장정석 감독은 이어 "시즌 맞대결은 8승 8패였다. 한용덕 감독님 부임 후 더 짜임새 있고, 불펜에 강점이 있는 팀이 됐다. 어느 팀이든 상대하는 게 쉽지 않다. 따로 준비한 게 있으니 이를 토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덧붙였다.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사진 = 대전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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