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첫 승' KT 서동철 감독, "선수들에게 고맙다"

[마이데일리 = 안양 고동현 기자] 서동철 감독이 KBL 무대에서 첫 승을 거뒀다.

서동철 감독이 이끄는 부산 KT는 17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8 SKT 5GX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89-86으로 승리했다.

시즌 첫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게 패한 KT는 2경기만에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서동철 감독은 올시즌을 앞두고 KT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동안 서울 삼성, 고양 오리온 등에서 코치로 재직했으며 여자 프로농구 KB스타즈, 여자 농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지냈지만 KBL팀 감독은 처음이었다.

첫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게 대패했지만 이날은 달랐다. 1쿼터 중반 이후 줄곧 리드를 지키며 승리를 이뤄냈다. 경기 막판 3점차까지 쫓기기도 했지만 악몽 같은 역전패는 일어나지 않았다.

경기 후 서동철 감독은 "개막전 안 좋은 모습을 이겨내고 승리했다. 부족한 부분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잘해서 첫 승을 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내게는 의미가 있는 첫 승이었던 것 같다. 선수들한테 고맙다"라고 KBL 무대 첫 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서 감독은 "오늘 칭찬해줄 선수가 많은 것 같다"라며 "공격에서는 허훈, 김영환이 잘했고 수비에서는 김현민과 조상열을 칭찬해야 할 것 같다. 조상열이 공격보다는 수비에서의 역할이 더 좋았던 것 같다. 3점슛 3개를 넣은 것도 알토란이었지만 수비에서 더 좋은 모습이었다"라고 돌아봤다.

또 이날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큰 틀에서 심플하게 공격을 가져가려고 했다. 패턴은 가끔씩 몇 개만 했다"라며 "그 부분이 효과를 본 것 같다. 허훈이 공격에서 중심을 잡아줬다"라고 말했다.

KT는 20일 서울 SK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KT 서동철 감독.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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