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랜드리 활약' KT, KGC 꺾고 시즌 첫 승

[마이데일리 = 안양 고동현 기자] KT가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부산 KT는 17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8 SKT 5GX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허훈과 마커스 랜드리의 활약에 힘입어 89-86으로 승리했다.

시즌 첫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게 패한 KT는 2경기만에 시즌 첫 승을 챙겼다. 반면 KGC는 홈에서 열린 개막 후 2경기에서 모두 고개를 떨궜다.

2쿼터 중반까지 25-25 동점으로 진행됐다. 양 팀은 외국인 선수들의 득점 속 엎치락 뒤치락 접전을 이어갔다. 이후 KT가 주도권을 잡았다. KT는 마커스 랜드리의 바스켓카운트와 김현민의 풋백 득점으로 점수차를 벌린 뒤 조엘 헤르난데스의 스틸에 이은 덩크, 김현민의 팁인 득점으로 36-27까지 벌렸다.

KGC에서 미카일 맥킨토시를 앞세워 반격에 나서자 KT는 조상열과 허훈의 3점포로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KT의 44-38, 6점차 우세 속 전반이 끝났다. KT에서는 랜드리가 17점, KGC에서는 맥킨토시가 22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3쿼터는 KT가 도망가면 KGC가 쫓아가는 형태로 진행됐다. KT가 허훈의 스틸에 이은 랜드리의 3점슛으로 3분여를 남기고 58-49까지 달아났다. KGC도 맥킨토시를 앞세워 다시 점수차를 좁혔다. KGC는 1점차까지 쫓아갈 기회가 있었지만 양희종의 오픈 3점슛 시도가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KT가 63-57, 6점차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초반 KT가 흐름을 가져왔다. 김영환의 장거리 3점포로 70-61을 만든 KT는 랜드리의 속공 덩크로 72-61, 첫 두 자릿수 점수차를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의 3점슛 공방전이 펼쳐졌다. KT에서 조상열이 3점슛을 꽂아넣자 KGC도 배병준의 3점포로 맞불을 놨다. 그러자 KT도 허훈의 3점슛으로 다시 11점차로 달아났다. 이어 허훈의 돌파에 이은 득점과 김영환의 3점포로 승기를 굳혔다.

KGC는 컬페퍼와 배병준의 득점으로 3점차까지 따라 붙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KGC는 동점 기회까지 만들었지만 13초를 남기고 시도한 기승호의 3점슛이 에어볼에 그쳤다.

첫 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친 허훈은 3점슛 2방 포함, 18점 6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랜드리도 29점 8리바운드를 올리며 벤치 기대에 부응했다.

김영환도 12점을 보탰으며 KT 고별전을 가진 헤르난데스는 7점 5리바운드를 남겼다.

KGC에서는 맥킨토시가 38점 10리바운드로 맹활약했지만 팀 승리를 이끌지는 못했다. 오세근은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16점 15리바운드를 올렸지만 야투 적중률은 35%에 그쳤다.

[KT 허훈.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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