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1차전] '시즌 끝' KIA 김기태 감독 "감독부터 변해야 한다, 반성한다"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감독부터 변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KIA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결정전 1차전서 6-10으로 패배, 시즌을 마감했다. 5회말 실책 3개가 뼈 아팠고, 구원투수들이 버텨내지 못하면서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김기태 감독은 "승리한 넥센 선수들에게 축하를 전한다. 좋지 않은 부분도 있었지만, 좋지 않은 결과는 감독이 책임지는 것이다. 선수들을 나무라기보다 오늘 경기를 잊지 않고 다음시즌을 잘 준비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불펜투수 기용에 대해 김 감독은 "준비한대로 양현종이 잘 던졌다. 불펜투수들도 준비한대로 나왔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후회는 없다"라고 했다. 이어 아쉬운 장면에 대해 "김선빈이 손가락을 다친 장면이다. 결과적으로 아쉬웠다"라고 덧붙였다.

5회 실책 2개를 저지른 김민식에 대해 김 감독은 "야구는 9회까지 하는 것이다. 좋지 않은 선수에게 모든 걸 떠맡기고 싶지는 않았다. 조심스럽다. 좋지 않은 건 사실이었다. 다시 준비해야 할 숙제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을 돌아봤다. 김 감독은 "힘든 한 해를 보냈다. 말씀 드리지 않아도 어떤 부분이 좋지 않았는지 잘 알 것이다. 팬들에게 죄송하다. 어떤 게 문제점인지 감독도 알고 있고, 선수들도 알고 있다. 준비를 잘 해서 내년에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감독부터 변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반성을 많이 한다"라고 밝혔다.

[김기태 감독.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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