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1차전] KIA 임기준 "불펜 약하다? 좋은 선수 많다"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좋은 선수가 많다."

KIA 좌완 구원투수 임기준은 올 시즌 KIA 필승계투조 일원으로 좋은 활약을 했다. 55경기서 5승1패2세이브8홀드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했다. 2012년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 가장 많은 이닝(56이닝)을 소화했다.

임기준은 2016년 LG와의 와일드카드결정전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2017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됐으나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포스트시즌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변이 없는 한 불펜 핵심멤버로 중용된다.

임기준은 16일 넥센과의 와일드카드결정전 1차전을 앞두고 "작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되고도 던지지 못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은 꼭 던지고 싶다. 정규시즌 직후 사흘간 푹 쉬었다. 등판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KIA는 사이드암 임창용과 임기영을 불펜에 대기시킨다. 임기준은 김윤동, 팻딘 윤석민과 함께 두꺼운 불펜을 구축한다. 아무래도 주요임무는 경기 막판 박빙 승부서 넥센 핵심 좌타자들을 요리하는 것.

임기준은 "넥센 좌타자들 중에선 아무래도 이정후가 가장 까다롭다. 전부 잘 치는 타자"라고 경계했다. 올 시즌 임기준은 이정후를 상대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가 고타율을 자랑하는 선수라는 걸 감안하면 선전했다.

임기준은 "우리 불펜이 약하다는 말도 있는데 약하다기보다 좋은 선수가 많다. 다만, 나처럼 경험이 부족한 선수가 있긴 한데 열심히 준비했다. 아무래도 정규시즌과는 다르게 상대해야 할 것 같다. 넥센 타자들도 우리 불펜을 연구하고 나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임기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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