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스캔들’ 이재명 “까만 점 없다, 난 실험용 개구리 아니다”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여배우 스캔들’에 휘말린 이재명 경기지사는 16일 김부선이 '이 지사 신체 한 곳에 크고 까만 점이 있다'고 폭로한 것과 관련, "경찰에 냈다는 녹음테이프에 나오는 그런 점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전화 인터뷰에 응하며 까만 점을 둘러싼 의혹을 해명했다.

사회자가 각종 인터뷰 요청에도 응하지 않다가 지난주부터 정면돌파를 선언한 이유를 묻자, 이 지사는 “1,300만 경기도민의 삶을 책임지는 사람인데, 더 이상 방치하는게 도정에 장애를 주는 상황까지 와서 정리를 하고 가야겠다”라고 답했다.

김부선이 주장하는 까만 점에 대해서는 "단도직입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저는 몸에 빨간 점 하나 있다. 혈관이 뭉쳐서 생긴 빨간 점 외에는 점이 없다"며 "저는 어머니 덕에 피부가 매우 깨끗하다. 그래서 점이 없다. 특정 부위가 아니고"라고 했다.

이 지사는 "수치스럽다. 저도 인간이다. 자존심도 있고 치욕도 아는 인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상만해도 치욕스러운 일을 확인해 주고자하는 것은 이런 것을 감수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점이 있느니 없느니, 특별한 관계니 아니니 논란이 하루가 멀다하고 대서특필되는 상황에서 도정이 자꾸 손상을 받으니까 그러지 않게 하는 것도 의무다. 그래서 감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씨가 이 지사와 모처에서 여행 겸 식사를 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그 날짜. 12월 12일이라고 하는데 진짜로 그날 내가 뭘 카드 쓴 게 있냐고 (카드회사에) 확인을 해 봤는데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은행 BC카드를 주로 썼다. 주 거래은행 카드이다. 여러개 카드를 쓸 이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내가 반박하지 않은 이유는 쓸데 없는 논쟁에 끼어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김부선씨)가 ‘법정에 가서 마지막에 말하려고 했다, 내밀한 관계만 알 수 있는 것이다’라고 주장하는데, 사실이 아니라면 (그쪽의) 스모킹건이 되는 것이다”라고 했다.

이 지사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김씨 등이 자신을) 마녀라고 지정하면 마녀임을 증명해야지 마녀가 아님을 내가 이 잔인한 방법을 통해서 증명하겠다고 하니까. 저는 실험실의 개구리가 아니다"라고 마무리를 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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